경기 20분 앞두고 '부친상' 슬픔…하지만 다저스 슈퍼 유틸리티 아버지 보러 안 간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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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미겔 로하스(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시리즈 중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됐다. 하지만 애도 휴가 등을 받지 않고, 그대로 로스터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 개시를 약 20분 앞두고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이 급히 변경됐다.
당시 다저스는 로하스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김혜성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로하스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다저스는 로하스가 선발에서 빠지게 된 것과 관련해 '가족 문제'라고 발표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미겔 로하스가 여전히 토론토에 머물고 있지만, 내일(9일)도 팀과 함께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로하스는 가족과 관련된 문제이며, 자세한 내용은 본인이 이야기해야 할 사안이다. 향후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는데,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이튿날 로하스의 가족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졌다. 로하스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친상 소식을 알렸다. 로하스는 "우리 가족 모두 깊은 슬픔 속에서 아버지가 4월 7일 갑작스럽게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동안 아버지와 알고 지내며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로하스는 "아버지께서 생전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으셨는지 알려주시고 애도의 뜻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버지께서 부디 영면하시기를 기도한다. 아빠, 이렇게 떠나셨는데 가장 마음 아픈 건 작별 인사를 못 했다는 거예요"는 글을 남겼다.
그래도 로하스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9일 토론토와 맞대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경기도 치렀다. 하지만 11일에도 로하스가 다저스 선수단에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로하스가 '애도 휴가'를 받고 팀을 잠깐 떠나게 될 수도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로하스는 이번에도 떠나지 않았고,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로하스는 팀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스가 아버지를 보러 가지 않는 이유로는 국제 정세와도 연관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베네수엘라에서는 여러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로하스의 가족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상태다. 로하스는 현지에 있는 가족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로하스는 다저스에 남아 김혜성과 함께 유격수 역할을 나눠 맡으며 무키 베츠의 공백을 메울 전망. 하지만 11일 경기에는 로하스가 아닌 김혜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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