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 배드민턴 역사상 첫 사례 나올까' 안세영 그랜드 슬램 마지막 퍼즐 남았다...심유진 2-0 제압, 아시아 선수권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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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아시아 정상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며 ‘그랜드슬램’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안세영은 11일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심유진을 세트 스코어 2-0(21-14, 21-9)으로 완파했다. 36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시작됐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는 치열한 랠리를 이어갔고, 안세영이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터벌 이후 안세영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15-14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연속 6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일방적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10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심유진이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안세영이 여유 있게 경기를 정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32강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네 경기 연속 2-0 승리다. 경기 내용뿐 아니라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과 위기 관리에서도 한 수 위의 면모를 보였다.
이미 올림픽,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한 안세영에게 아시아선수권은 유일하게 남은 ‘마지막 퍼즐’이다.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 2024년 8강 탈락, 지난해 부상 불참 등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흐름이 완전히 다르다.
이제 단 1승. 안세영이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배드민턴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사실상의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결승 상대는 왕즈이와 야마구치 아카네의 맞대결 승자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정상급이지만, 상대 전적과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안세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약 안세영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면 한국 여자 배드민턴 선수 중 최초다. 배드민턴계에서 최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여겨지는 인물은 중국의 린단이다. 그는 두 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이른바 '슈퍼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로 기억된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 안세영에 앞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기준으로는 현재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 중인 박주봉 감독이 선수 시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복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만약 안세영이 이번에 그랜드슬램을 이룬다면, 한국 여자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된다.
한편, 혼합복식에서는 김재현-장하정 조가 돌풍을 이어가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147위의 이들은 16강과 8강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일본 조를 완파하며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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