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페이크 번트, 사실 사인이 아니었다? '염며든' 박해민의 미친 판단, LG 6연승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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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경기를 뒤집은 짜릿한 작전 성공, 하지만 벤치의 지시는 아니었다? LG 박해민이 11일 역전승을 이끈 8회 페이크 번트 후 강공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벤치 사인은 번트였지만, 염경엽 감독이 상대 수비 상황에 따라 언제든 강공을 해도 좋다고 강조한 덕분에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7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는 경기였는데 7회말 1점을 만회한 뒤 8회말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SSG 수비가 흔들리면서 LG에 기회가 넘어가기도 했지만, LG 타자들의 끈기 또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역시 8회말 무사 1, 2루에서 나온 박해민의 페이크 번트 후 강공이었다. 노경은을 상대로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초구에 강공을 선택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2타점 적시타를 쳐주는 주장다운 활약으로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주장 박해민이 2안타 2타점 역전 결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며 박해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해민은 "번트 사인이 났다. 나도 당연히 번트 사인이 날 거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항상 감독님 부임 후에 유격수 위치를 보고 100% 번트 수비를 할 것 같으면 언제든 빼서 쳐도 좋다고 말씀하셨다. 위치를 보니 유격수가 3루 쪽으로 많이 가더라. 100% 수비구나 생각하고 순간적으로 강공을 택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1루수가 많이 앞으로 나오는 것도 봐서 1루 2루 사이로 굴리면 되겠다 생각했던 덕분에 그 어려운 코스를 좋은 타구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해민은 2회 2루타와 4회 볼넷 등 8회 역전타 전에도 두 차례 출루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였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타구 질이 좋지 않았다면 번트로 타석을 아끼거나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결과가 좋았고 타구 질이 좋아서 과감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판단할 게 너무 많다. 유격수 위치도 봐야하고, 또 뜬공이 나오면 안 된다. 굴려야 한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서 실행에 옮겨야 하니까 정말 과감해야하는 작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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