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돌아갈 생각 있다” 前 롯데 투수, 이러면 한국에서 안 부르지… 볼넷-폭투 최악 제구 난조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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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KBO리그 10개 구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업 작업에 한창이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등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기에 영입할 만한 선수들을 사전에 정리하는 것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는 사실 성공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건이다. 갑자기 한국에 와 새롭게 리그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KBO리그에 관심이 있는 선수라고 해도 오프시즌 정식으로 계약을 하고 차근차근 리그에 적응하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시즌 중간에는 러브콜을 보내도 오지 않았던 선수가 시즌 후 제안을 받아들이는 케이스도 제법 많다.
그런 상황에서 KBO리그 경력자들은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이미 한국 야구를 경험해 특별한 적응이 필요 없는 데다, 대다수 선수들이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떠나 거부감 또한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에서 뛰며 22경기에서 10승을 거둔 좌완 터커 데이비슨(30·필라델피아)도 마찬가지다. 최근 인터뷰에서 KBO리그 구단들의 제안이 있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롯데 시절 다소 억울하게(?) 퇴출되기는 했으나 한국 및 부산 생활에 굉장한 만족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 불확실한 미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러브콜은 매력적일 수 있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뛰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 역수출도 기대할 수 있고, 당장 돈도 더 벌 수 있다.
한 구단 외국인 담당 관계자는 “데이비슨과 같은 선수들은 한국에서 부르면 흔쾌히 올 가능성이 높다. 6주 짜리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는 오지 않겠지만, 정식 교체라면 선수에게도 매력적”이라면서 “당장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연봉보다 KBO리그에서 더 많은 돈도 받을 수 있다. 이적료 문제도 스스로 양보할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마이나리그에서 어느 정도 실적도 있어야 한다. 데이비슨이 마이너리그에서 고전하면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리그에 적응이 된 것을 프리미엄으로 봐도, 역시 가장 중요한 영입 조건은 당장의 경기력이다. 데이비슨의 경우 한국에서 어느 정도 분석이 끝나고 판단이 선 선수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가지고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팀인 르하이밸리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슨은 13일(한국시간)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을 버티는 데 그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메이저리그 결원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데이비슨은 이날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이라는 부진한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1회를 깔끔하게 잘 넘겼지만, 2회 첫 실점했다. 2사 후 피키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내주고, 모랄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회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3회 와르륵 무너졌다.
선두 프랭클린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이어 폭투, 포드의 볼넷, 도루 허용과 또 다시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오티스와 차파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것에 이어 폭투로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모랄레스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6점으로 불어났다. 결국 르하이밸리는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투수 교체를 단행해 이날 데이비슨의 등판이 끝났다.
데이비슨은 직전 선발 등판이었던 6일 더럼(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과 경기에서는 4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볼넷 4개를 내준 게 불안했고, 이날도 3회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9마일(149.5㎞),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7마일(146㎞)로 한국에서 뛰던 당시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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