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다' 사사키 버릇 노출, '사인 훔치기' 못 막는다…다저스 마운드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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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의 기대주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와 마주했다. 투구 시 버릇이 노출되며 상대 팀에 구종을 간파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사사키는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으로 버텼지만, 5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 속에 시즌 첫 승을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이후 현지에서는 사사키의 투구 패턴 노출 가능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파울 테리토리’의 프로듀서 M. 비어는 이날 경기 영상을 분석해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2루 주자의 움직임이 사사키의 구종에 따라 달라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2루 주자는 변화구가 들어올 때는 점프를 하며 리드를 넓혔고, 직구 상황에서는 비교적 느긋하게 걸어 나오는 모습이었다. 이는 투수의 습관을 통해 구종을 읽고 타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루 주자가 제스처로 사인을 전달하는 행위 자체는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저스 역시 이러한 사인 훔치기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사사키는 경기 후 “스스로도 수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경기 중에도 2루수와 유격수로부터 ‘방금 좋았다’, ‘이 부분이 보인다’는 식의 피드백을 계속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마다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사키는 최고 구속 98.3마일(약 158.2km)을 기록하며 구위 자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또한 6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5개의 볼넷이 발목을 잡았고, 투구 수는 94구에 달했다. 결국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6.23까지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작은 차이도 놓치지 않고 공략한다. 투구 동작의 미세한 변화, 글러브 위치, 릴리스 타이밍 등에서 드러나는 습관은 곧바로 약점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일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투수들이 MLB 초기에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 중 하나도 바로 이 패턴 노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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