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손아섭인데 트레이드, 야구 인생 말년 이렇게 기구하다니…1군서 1타석→두산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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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기구한 운명이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38)의 둥지가 바뀌었다. 한화는 14일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손아섭을 보내고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좌완 불펜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이교훈을 영입했다. 손아섭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두산은 팀 타선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현재 기량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손아섭에게 타석에서의 정교함은 물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2007년 2차 4라운드 2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2021년까지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4년 총액 64억원(계약금 26억원·연봉 30억원·인센티브 8억원)에 합의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NC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 도중이던 7월 31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한화는 손아섭을 영입하며 NC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당시 한화는 손아섭의 우수한 타격 능력, 큰 경기 경험 등에 주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손아섭은 2025년 정규시즌 총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장타율 0.371, 출루율 0.352, 득점권 타율 0.310 등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엔 플레이오프 5경기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을 빚었다. 대망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섰다. 5경기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3득점을 선보였다.
2025시즌을 끝마친 손아섭은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그러나 FA 승인 선수 21명 중 혼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며 추운 겨울을 보냈다. 결국 지난 2월 5일 한화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이튿날인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손아섭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216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9,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등을 쌓았다. 역대 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안타 1위, 득점 2위, 타율 5위 등에 올라 이름을 빛냈다. 그런데 그런 베테랑이 단 1억원이라는 염가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연봉이 5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80%인 4억원이나 삭감됐다.
이를 악물고 2026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 7경기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2타점을 뽐냈다. 개막 엔트리에도 전격 승선했다. 지난 3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대타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3월 30일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 퓨처스팀으로 향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손아섭은 리그에서 (최다 안타)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 한 타석만 주고 내려보내는 것이 안타깝다. 곧 다시 1군에서 뛸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 4일부터 2군 퓨처스리그에 나섰다. 3경기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 장타율과 출루율 각 0.500 등을 기록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돌아올 순 없게 됐다. 두산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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