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으로 돌아오지 마...그들이 널 죽일거야” 한국전 국가 제창 거부→女 대표팀 주장 간바리, 처벌 대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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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자흐라 간바리가 호주 망명 시도 이후 귀국한 뒤 결국 정권의 처벌 대상에 올랐다. 당초 ‘처벌은 없다’던 당국의 입장과 달리, 모든 자산이 압류되는 강경 조치가 내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이란 정권은 최근 간바리를 ‘적을 지지한 인물’ 명단에 포함시켰다. 해당 명단에는 약 400명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으며, 주로 외국 공격을 지지하거나 해외 반정부 세력과 연계된 인사들이 대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동선수와 배우 등 유명 인사들도 함께 포함됐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간바리에 대한 조치였다. 국가대표로 22경기에 출전한 간바리는 정부에 의해 모든 자산이 압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계좌는 물론, 동산과 부동산까지 포함된 전면적인 조치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호주에 입국했고, 3월 2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며 침묵 시위를 펼쳤다. 이는 사실상 정권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였다.
하지만 이 행동은 곧바로 역풍으로 돌아왔다. 이란 현지 언론은 선수들을 “전시 반역자”로 규정했고, 선수들과 가족들을 향한 위협이 이어졌다. 일부 선수는 가족으로부터 “이란으로 돌아오지 마...그들이 널 죽일거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호주 정부는 선수들에게 망명 기회를 제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국제 사회도 선수들의 안전을 우려하며 보호를 촉구했다. 실제로 “귀국할 경우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간바리와 일부 선수들은 한때 인도적 비자를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결국 이를 포기하고 귀국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향한 압박과 위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이후 간바리는 이란 매체를 통해 ‘애국적인 선택’으로 포장됐다. 국영 매체는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고, 당국 역시 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자산 압류라는 강경 조치가 뒤따르며 당초 약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는 향후 다른 선수들과 인사들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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