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수 없다' 韓에서 실책 35개 했던 김혜성 맞나…다저스서 유격수 변신 대성공, 이젠 하이라이트 제조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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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말 한국에서 한 시즌에 실책 35개를 저질렀던 선수가 맞나 싶다. LA 다저스의 '혜성특급' 김혜성(27)은 어느새 하이라이트 제조기가 됐다.
김혜성하면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포지션은 2루수다. 그런데 올 시즌 김혜성은 유격수로 나서는 시간이 훨씬 많다.
올해 빅리그에서 8경기를 출전한 김혜성은 유격수로 7경기, 2루수로 1경기에 나섰다. 물론 김혜성에게 유격수는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좋은 기억만 있는 자리도 아니다.
김혜성은 사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다. 키움은 2021시즌을 앞두고 부동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자 김혜성을 새로운 주전 유격수로 내세웠다.
김혜성은 2021년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타율 .304 170안타 3홈런 66타점 46도루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3할 타율은 물론 도루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것이 처음이었던 그는 2021시즌에만 실책 35개를 저지르면서 '실책왕'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가 남긴 실책 35개 중 유격수로 나와 기록한 실책이 29개였다. 그가 그럼에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것은 온전히 타격 성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2022년부터 다시 2루수로 뛰었고 그렇게 '유격수 김혜성'의 이미지는 점점 희미해졌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71경기 중 45경기를 2루수로 나섰고 유격수로 나선 것은 고작 11경기가 전부였다.
그런데 올해는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혜성이 빅리그로 돌아올 기회가 생겼고 다저스가 김혜성을 유격수로 적극 기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수많은 실책을 저질렀던 유격수 김혜성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다. 김혜성은 유격수로 나서면서 수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선보였다.
특히 김헤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했고 그림 같은 호수비로 다저스 팬들을 열광케 했다.
다저스가 3-1로 이기고 있던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유격수 수비에 나선 김혜성이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에 정확히 송구, 이닝 종료를 알리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혜성의 호수비 영상은 메이저리그 공식 SNS에서도 게재돼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날 김혜성은 시즌 1호 홈런을 가동했는데 홈런 만큼 값진 호수비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토론토 원정에서도 유격수로 나와 그물망 수비를 선보인 김혜성은 이제 2루수 뿐 아니라 유격수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김혜성의 가치를 높게 봤던 다저스의 눈이 정확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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