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잡는단 패기 어디로…데뷔 3경기 만에 향수병? "친구 없어서" 조언 구할 사람도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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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도 계획은 있었다.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이왕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LA 다저스에서 뛰기 보다 다저스를 꺾고 싶고, 또 일본인 선수가 없는 팀에서 자신의 적응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던 패기가 데뷔 3경기 만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지금은 미국 생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며 의기소침해졌다.
이마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⅓이닝 만에 4사구 5개를 남발하며 3실점한 뒤 강판됐다. 게다가 이 경기를 마친 뒤 팔 피로를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정규시즌 단 3경기, 8⅔이닝을 던졌을 뿐인데 피로감으로 인해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오른손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역방향 슬라이더'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그 무기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마이는 15일 인터뷰에서 "미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피로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얘기했다. 게다가 스프링트레이닝 첫날부터 지금까지 통역을 두 번이나 바꾼 사실도 알려졌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페로타 쿠바나 USA' 곤살레스 기자는 트위터에 이마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마이는 17일 홈구장 다이킨파크에서 캐치볼을 하며 팔 상태를 점검했다.
곤살레스 기자와 인터뷰에서는 '언제부터 마운드에서 던지나'라는 질문에 "나도 알고 싶다"고 답했다. 팔 상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출력이 떨어졌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악력이 떨어져 공이 빠져버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본인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친구가 별로 없어서"라며 웃어넘겼다.
이마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부터 패기 넘치는 태도로 기대를 모았다. 거취가 결정되기 전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대담 프로그램에서 "해야 한다면 이기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와 함께 뛰는 것도 물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런 팀을 이기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라며 '타도 다저스'를 선언했다.
나아가 일본인 선수가 없는 팀을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마이는 "먼저 미국에 진출한 일본 선수가 (같은 팀에)있다면 뭐든 알려줄 것이다. '나는 이렇게 했다'고 말해주는 건 바라지 않는다. 서바이벌의 감각을 느끼고 싶다. 문화의 차이와 직면했을 때 자신이 어떻게 극복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선택이 악수로 돌아오는 분위기다. 이제는 정말 스스로 생존법을 찾아나가는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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