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왜 비디오판독 요청을 안 했나? 김경문 감독 "구설수 안 만들어야 하는데… 감독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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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구설수를 안 만들어야 하는데"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전날(16일)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화는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1-6으로 무릎을 꿇으며 무려 6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문제는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상황까지 벌어졌다는 것이다. 1-6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이 삼성 최지광을 상대로 4구째 119km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방면에 타구를 보냈다.
이때 타구가 김지찬의 글러브에 들어가기 직전 그라운드를 맞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초 판정은 아웃이 나왔다. 이때 채은성이 벤치에 비디오 판독 요청 시그널을 보냈는데, 한화의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 종료까지 2아웃 밖에 남지 않았기에 상황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비디오 판독은 충분히 요청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느린 그림을 통해 본 결과 채은성의 타구는 안타였고, 다음 경기를 위해서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게다가 비디오 판독 횟수도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한화는 움직이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의아한 감정을 드러냈다. 심지어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꽤나 당황한 눈치였다.
그렇다면 왜, 한화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않았을까. 김경문 감독은 "모든 것은 감독의 잘못"이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령탑은 "당시 상황에서 코치에게 물었다. 감독이라면 지고 있다고 해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감독 입장에서 안 물을 수가 있나. 그런데 콜이 아웃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이 코치에게 채은성 타구에 대한 판단을 맡겼는데, 해당 코치도 채은성의 타구가 아웃이라고 판단했고, 벤치의 물음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자꾸 팀이 지고 있고, 마이너스가 되고 하면, 쓸데 없는 구설수를 만들지 않아야 되는데…"라며 "그런 것들이 나왔다는 것에서 감독의 잘못이다. 누구의 탓을 할 필요가 없다. 감독이 잘못한 것"이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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