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승→16승→11승→12승 에이스가 어쩌다…대만서 만루홈런 맞는 신세, 이제 한국 돌아올 일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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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때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리며 삼성 팬들을 열광케했던 선수가 지금은 대만에서 만루홈런을 맞는 신세가 됐다.
대만프로야구 타이강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7)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등에서 뛰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KBO 리그와 인연을 맺은 뷰캐넌은 그해 27경기 174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결국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한 뷰캐넌은 2021년 30경기 177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남기며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뷰캐넌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으면서 6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뷰캐넌과 삼성의 인연은 계속됐다. 뷰캐넌은 2022년 26경기 160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 2023년 30경기 188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를 남기며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치고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면서 뷰캐넌은 한국을 떠났고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그가 KBO 리그에서 남긴 커리어는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한국을 떠나니 고생길이 열렸다. 뷰캐넌은 2024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에 등판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었고 지난해에는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에 입단해 겨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그가 대만 무대에서 남긴 성적은 11경기 64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1.95였다.
뷰캐넌은 여전히 대만에서 현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소속팀은 달라졌다. '탬퍼링 논란' 끝에 지금은 타이강 호크스에서 뛰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뷰캐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국에서 '에이스'로 통했던 그 시절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뷰캐넌은 17일 대만 가오슝 청칭후야구장에서 열린 2026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초 시작부터 1사 1,3루 위기를 맞은 뷰캐넌은 린홍위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0-2 리드를 내주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초 1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한 뷰캐넌은 4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는 허핀스룽에 우월 만루홈런을 맞고 0-6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허핀스룽은 올해 프로 2년차인 선수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20세 211일. 최연소 기록이다.
뷰캐넌은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텼지만 결과는 7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투구수는 107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73개였다. 경기는 타이강의 3-6 패배로 끝났고 뷰캐넌은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뷰캐넌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5.68에 그치고 있다.
이제 뷰캐넌도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상태. 삼성 시절 시속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는 보기 힘들어졌다. 이런 투구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뷰캐넌이 한국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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