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입 닥쳐 벨링엄”…어쩌다 레알이 콩가루 팀 됐나, 경기 중 동료 비난 “나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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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서로가 ‘별’이 되려고 다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 이를 본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이케르 카시야스가 혀를 내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3-4로 졌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1-2로 졌던 이들은 이 날 결과에 따라 1,2차전 합계 스코어 4-6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흐름은 난타전이었다. 갈 길 바쁜 레알 마드리드가 아르다 귈러의 멀티골과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이 터지며 한때 3-2로 역전, 합산 스코어 4-4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분위기를 올리던 후반 37분, 공격 과정에서 팀 내 균열이 감지됐다. 비니시우스가 상대 팀 박스 안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던 주드 벨링엄에게 패스하지 않았다. 이에 벨링엄이 비니시우스를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려 불만을 표출하자, 비니시우스는 “뭘 원하는데? 입 닥쳐”라며 벨링엄에게 쏘아 댔다.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된 장면. 단순한 피치 위 감정 싸움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장면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급격히 무너졌다.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고, 경기 막판 바이에른 뮌헨의 루이스 디아스와 마이클 올리세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원 팀으로 전혀 뭉치지 못한 상황이다. 18일 영국 스포츠 매체 '풋볼365'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수문장이었던 카시야스가 비니시우스의 행동에 쓴 소리를 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진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리더십이 없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라고 지적하며 팀 내 규율 붕괴를 꼬집었다. 이어 "벨링엄이 공을 달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고 입 다물라고 한다고? 토니 크로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패스를 더 달라고 했을 때 호날두가 입 다물라고 하는 장면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고 선수단의 이기적인 태도를 질책했다.
카시야스의 비판은 계속됐다. 비니시우스를 직접 겨냥한 그는 "이런 모습이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스타 플레이어가 너무 많고, 그들이 팀을 흔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정말 이기고 싶어 했던 선수는 아르다 귈러와 벨링엄뿐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최악의 경기를 했다. 왜 그렇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의 정신을 무너뜨렸고, 그래서 승리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그 결과 역시 내가 받아들이겠다"던 그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레알 마드리드는 끝까지 싸워야 하는 팀이다. 우리는 이 엠블럼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적 부진에 따른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받아들이겠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 사람이다. 내 자신보다 이 구단과 선수들, 팬들이 더 중요하다. 내 목표는 좋은 감독이라는 걸 증명하는 게 아니었다. 선수들을 돕고, 구단을 돕는 것이었다.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에 이어 리그 우승 경쟁까지 밀려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9점 차로 뒤처져 사실상 주요 대회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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