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서 한국선수 사라진다…'방한' 에브라 일침 "프리미어리그만 축구인 건 아냐, 이강인을 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 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푸념이 나올 상황에 '전설' 파트리스 에브라의 한마디가 다른 관점을 열게 한다.
2025-26시즌 유일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현실이 아주 차갑다. 울버햄튼은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티드에 0-3으로 완패했고, 이날 황희찬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패배로 울버햄튼은 3승 8무 22패 승점 1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해도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2점)과의 격차는 이미 뒤집기 어려운 수준이다. 강등이 현실로 다가온 분위기다.
황희찬 개인의 흐름도 좋지 않다. 2년 전 리그 12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과 장기 재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핵심으로 오래 자리 잡을 것 같았다. 그런데 지난 시즌 2골에 그치더니 이번 시즌 역시 22경기 2골 1도움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잔부상이 이어졌고, 복귀 이후에도 특유의 돌파력과 결정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황희찬은 리즈전을 패한 뒤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만큼 자신만의 부진이 아닌 팀 전체에 강등 먹구름을 드리운 심각성을 인식한 행동이다. 이는 곧 한국 축구가 20년 넘게 이어온 프리미어리그 계보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한국 축구는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프리미어리거를 배출했다. 이후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손흥민, 황희찬, 김지수가 잉글랜드 땅을 밟았다. 정상빈, 황의조, 양민혁, 윤도영, 박승수도 프리미어리그 팀에 입단했으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그만큼 한국 축구에 프리미어리그는 연속성이 상당했는데 지금은 대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로 떠난 상황에서 황희찬마저 2부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이럴 경우 한국 축구는 21년 만에 프리미어리거 없는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
물론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양민혁을 비롯해 김지수, 윤도영, 박승수 등 유망주들이 잉글랜드 구단에 소속돼 있다. 대부분 유럽 타 구단으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는 단계라 당장 다음 시즌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즉시 전력감이 있을지 의문이다.
현역 시절 맨유 동료들과 신생 독립팀 OGFC를 구성한 박지성은 19일 수원삼성 레전드와 이벤트 매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멸 위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울버햄튼의 강등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여름 이적시장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며 "다음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최상위 리그에서 한국 선수 비중이 줄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더 정교한 육성과 도전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에브라는 더 직설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그는 이미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언급하며 시야를 넓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에 특정한 애정을 보이거나 집착할 이유는 없다는 메시지다.
특히 에브라는 "한국분들의 아쉬움을 이해하면서도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 프리미어리그만 유일한 축구 리그는 아니다. 이강인을 봐라. 프랑스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튼의 강등 가능성을 통해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 축구가 프리미어리그라는 상징에 너무 기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볼 시점이다.
관련 추천 기사
프리미어리그 관련 기사
-
월드컵에서 한국전 준비했던 골키퍼, 기관총 맞고 두 다리 잃어…“총알에 맞아 비명 지르고 소리쳐”
2026-10-04
-
“의회, 호날두와 헤수스 감독 갈등 해명 및 화해 자리 주선 명령”…호날두 대표팀 이탈→은퇴설 논란에 포르투갈 정치권까지 나서
2026-10-04
-
포트투갈 국민들 등 돌렸지만…페르난데스 “호날두는 위대한 상징, 비난이나 분열하지 말아야”
2026-10-04
-
'손흥민 뛰던 자리에' 일본인 공격수 들어가나...토트넘 데 제르비 감독, '애제자' 미토마 영입 원한다
2026-10-03
-
‘충격’ 호날두, 韓 국가대표 팀 맡아 월드컵 16강 진출 역사썼던 벤투 감독과도 불화…“버릇없는 아이 수준…국가대표 주장감 아냐” 英 BBC 맹비난
2026-10-02
-
"손흥민이 토트넘에 韓 국대 추천했다" SON, 이제는 자문 역할까지 한다..."추천 받은 오현규, 영입 후보 올라"
2026-10-02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