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유격수 볼 수 있어?” 해설자 발언에 파문… 오타니보다 타티스가 더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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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같이 각 분야의 최고수들도 있지만, 투·타에서 모두 최정상급 성적을 내는 선수는 오타니 하나뿐이다. 말 그대로 특별하다.
이미 MVP 경력이 네 차례나 있고, 네 차례 모두 만장일치 추대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는 딱 하나 없는 타이틀인 사이영상에도 도전한다. 강한 공을 던질 수 있고,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으며, 언제든지 발로 추가 베이스를 얻어낼 수 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선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야구가 말할 수 있는 재능의 총집합이다.
그런데 한 해설자의 생각은 다르다. 오타니보다 더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패널로 오랜 기간 시청자들고 만나고 있는 전직 메이저리그 올스타 해럴드 레이놀즈가 그 주인공이다.
레이놀즈는 최근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능이 있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오타니나 저지가 아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7·샌디에이고)의 이름을 뽑아 화제를 모았다. 레이놀즈는 타티스 주니어를 두고 “야구계 전체에서 가장 재능이 있는 선수다. 최고 재능의 소유자”라고 단언했다.
레이놀즈는 오타니가 있지 않느냐는 반문에 “오타니는 유격수도, 좌익수도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뛰고 있고, 일본 시절에는 우익수도 간혹 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수비 공헌도는 떨어진다. 투수로 나서야 하기에 지명타자에 전념하고 있다. 반면 타티스 주니어는 정상적으로 수비에 나간다. 내야수로, 외야수로도 모두 경험이 있다.
타티스 주니어도 물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영스타이자 재능 덩어리다. ‘5툴 플레이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선수이기도 하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에서 162경기 풀타임 경력이 한 번도 없었던 그와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에 계약을 했을 정도다.
타티스 주니어 또한 호쾌한 타격을 선보인다. 덩치가 거포의 그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엄청난 에너지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화려한 점프력, 강한 어깨, 빠른 발, 운동 능력까지 경기장 구석구석에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든다. 팬들이 많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다만 투수와 타자를 모두 보는 오타니보다 더 나은 재능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이 나온다. “오타니가 야수에만 전념했다면 우익수로도 엘리트 수비력을 보여줬을 것”, “그래서 타티스의 올해 타격 성적이 그렇게 부진한가”라는 반론도 나온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온라인판은 이번 레이놀즈의 발언에 대해 “이 발언은 아무리 축소해 생각한다고 해도 매우 흥미로운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를 볼 수 있다”면서 “물론 타티스 주니어는 확실히 매우 재능이 있는 선수로, 톱클래스로서 평가할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SI는 “타자로서 MVP, 투수로 사이영상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재능은 야구사상 전례가 없는 위업이다. 오타니는 ‘야구선수로서 무엇이 더 가능할까’라는 개념을 뒤집고 계속 야구계의 정점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타티스 주니어를 오타니 위에 두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약물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적이 있으며 이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는 않다. 여기에 올해 출발도 부진하다. 시즌 21경기에서 우익수와 2루수를 오가고 있으나 타율 0.253, 0홈런, 12타점, OPS 0.651의 저조한 성적으로 경력 최악의 시즌이 우려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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