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도 버거운 선발이 고집은 세계 최고 "지금은 공이 안 좋아, 스타일 바꾸는 건 나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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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운 경기는 딱 한 번. 그마저도 6실점. 선발투수 자리가 위태로울 지경이지만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는 어쩐지 태연한 것 같다. 타순이 한 바퀴만 돌아도 고전하는 양상에 대해 "구종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납득할 만한 공을 던졌는데도 안타를 맞아야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샄는 3-3 동점에서 교체돼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로 보기는 어려웠다. 5회에 알렉스 베시아를 소모한 다저스는 결국 6-9로 경기를 내주고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3회까지는 잘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사사키는 2회 2사 후 트로이 존스턴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윌리 카스트로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카일 캐로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도 1사 후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에는 미키 모니악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헌터 굿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더니 TJ 럼필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회에는 집중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캐로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더니 제이크 맥카시와 줄리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다저스의 3-0 리드가 사라졌다. 사사키는 2사 1, 2루에서 베시아에게 공을 넘겼다.
베시아는 럼필드를 2루수 직선타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6회까지 4-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7회 클레이크 트레이넨이 3점을 빼앗기면서 역전당했다. 8회에는 에드윈 디아즈까지 3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다저스는 9회초 2점을 만회했으나 6-9로 졌다.
사사키는 올해 등판한 4경기 가운데 세 번째로 5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딱 한 번 5이닝을 채운 경기는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때는 5이닝을 버텼지만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6실점했다. 유일한 5이닝 투구지만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일까.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초반에 효율적으로 던졌다. 다만 5회 경기가 어려워졌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베시아를 기용했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상대 타순이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고전하는 패턴에 대해 "기본적으로 던지는 공의 문제다. 구종이 다른 투수들보다 적어 구종의 질이 높아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내가 납득할 만한 공을 던질 수 있게 되고, 그 상황에서 안타를 맞는다면 그때 내 스타일을 바꿀 것이다. 지금은 내 스타일대로 구종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케이스포츠는 사사키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3회까지는 잘 던졌지만 4회 이후에 불안정성이 드러났다. 직구를 주로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전체의 절반 정도(78구 중 43구)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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