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낸드, 박지성 향한 살인 태클에 분노 폭발 "왜 너한테 저런 태클해?"...이후 "이병근, 알고 보니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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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리오 퍼디낸드가 박지성을 향한 살인 태클에 진심으로 분노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박지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와의 맞대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OGFC는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던 당시 동료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이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매 경기 12km 넘게 피치를 누비며 '두 개의 심장'이라 불렸지만, 정작 본인의 무릎은 혹독한 일정을 견디다 못해 일찍이 비명을 질러 왔다. 이미 수차례 수술을 거치며 연골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던 탓에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축구화를 벗어야만 했다.
은퇴 후에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아이콘 매치’에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그 짧은 출전조차 무릎에는 큰 무리였다. 이후 박주호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해 "한 경기 뛰고 나면 열흘은 그냥 앉아서 버텨야 한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슛포러브’에서는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무릎이 많이 부었다"며 지친 기색을 비추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마음을 돌린 건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의 진심 어린 설득 때문이었다. 최근 '슛포러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박지성은 "아이콘 매치를 통해 다시는 못 느낄 줄 알았던 기분들을 느꼈다"면서도 "에브라가 하도 졸라서 어렵게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실제 에브라는 "지성이 안 뛰면 나도 안 뛴다", "죽기 전에 지성에게 다시 패스하고 싶다"며 간절함을 전해왔다.
결국 박지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카를레스 푸욜이 추천한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았는데, 이곳은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NBA와 테니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하다. 박지성은 이곳에서 시술을 마치고 오직 한 경기를 위해 다시금 분투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박지성은 이날 후반 3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지성의 투입에 팬들은 큰 환호성을 질렀고, 과거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박지성은 현역 시절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한 차례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중원에서 박지성이 흘러나온 볼을 잡은 상황에 이병근 전 감독이 거친 백태클을 가했다. 이에 박지성이 넘어졌다. 곧바로 절친 에브라가 달려가 이병근 감독의 어깨를 붙잡고 사과를 유도했다. 박지성은 웃으며 일어섰고, 경기는 재개됐다.
해당 태클에 대해 퍼디낸드가 분노했다. 그는 '슛포러브' 영상에서 "왜 너(박지성)한테 저런 태클을 했냐고 물었다"라며 크게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 맨유 시절처럼 팀원들을 보호한 셈. 그러면서 "그런데 그분(이병근)이 와서 사과를 하더라. 알고 보니까 좋은 사람이었다"라며 웃었다.
박지성도 태클에 대해 개의치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 종료 후 "보기에 거칠어 보일 수 있으나, 장난식으로 나온 플레이"라며 일단락했다.
한편, 이날 패배한 OGFC는 승률 73%에 도달하기 위해 다음 매치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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