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굴욕' 레전드 충격 거절 당했다, 임시 감독 봉사 제안에 첼시 듣지도 않고 NO "존테리는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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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레전드는 봉사할 뜻이 있는데 친정이 거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결국 단기 처방의 실패를 인정하고 스스로 방향을 꺾었다. 3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소방수의 여파는 팀의 상징인 존 테리에게까지 번졌다. 레전드조차 배제된 선택으로 지금의 첼시가 얼마나 냉정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첼시는 지난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리엄 로즈니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형식은 정중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최근 성적과 경기력이 기대치에 미달했다"며 남은 시즌을 위해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을 달았다.
결정적인 이유는 결과와 과정 모두였다. 지난 1월 출범한 로즈니어 감독 체재의 첼시는 시간이 갈수록 흔들렸다. 순위 싸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달 들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라이벌 의식이 담긴 경기들을 연거푸 놓친 첼시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원정에서 0-3으로 무너져 완전히 침몰했다.
브라이턴전 패배 안에 담긴 유효 슈팅 0개라는 숫자는 팀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결국 순위는 7위까지 밀려났고, 흐름은 완전히 꺾였다.
더 치명적이었던 건 역사적 불명예였다. 첼시는 1912년 이후 114년 만에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라는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내부 기강 문제까지 겹쳤다.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의 결장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건은 로즈니어 감독의 팀 장악력이 이미 무너졌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선택은 냉정했다. 첼시는 임시 체제로 칼럼 맥팔레인 코치에게 지휘권을 맡겼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레전드인 테리의 이름이 거론됐다. 시즌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흔히 하듯 레전드에게 기강을 잡는 차원으로 지휘를 맡길 수도 있았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영국 언론 '미러' 보도에 따르면 테리는 스스로 임시 감독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첼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정식 감독직은 맡을 수 없다”는 선까지 분명히 그었다. 상징과 감성보다 실무와 구조를 택한 결정이었다. 선수 시절 푸른 심장으로 불리던 인물조차 예외는 아니었다.
테리의 제안을 거부한 첼시 수뇌부는 장기 프로젝트의 적임자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낙점한 분위기다. AFC본머스를 이끌고 있는 그는 시즌 종료 후 부임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미 초기 접촉이 이뤄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결국 첼시는 결단을 내렸다. 로즈니어 감독을 앞세운 실험은 3개월 만에 막을 내렸고, 레전드 복귀라는 감성적 카드도 과감히 제외됐다. 남은 건 오직 재건이다.
유효 슈팅 0,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내부 정보 유출까지 온갖 사건들이 쌓이며 첼시는 구조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가장 상징적인 이름조차 배제하면서 검증된 자원으로 부활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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