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롯데가 100만 달러에 모셔왔구나…154km 에이스가 급한 불 껐다 "팀이 하나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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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절망의 순간에 나타난 구세주는 역시 '에이스'였다. 롯데가 외국인투수 엘빈 로드리게스(27)의 역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롯데는 6-1로 승리하면서 5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왔고 로드리게스는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로드리게스는 최고 구속 154km까지 찍힌 직구를 비롯해 스위퍼,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 두산 타선을 1점으로 억제했다. 특히 5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는 양의지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몸을 날려 잡은 뒤 병살타로 연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경기 후 로드리게스는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로 이어져 의미 있게 생각한다. 경기 내용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부분도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역시 공격적인 투구가 일품이었다. 로드리게스는 "경기 초반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 흐름을 보면서 오히려 더 과감하게 승부에 들어가려고 했다. 불필요하게 피하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하는데 집중했고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로드리게스는 "무엇보다 팀이 하나로 움직이면서 승리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준비도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롯데가 신입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꽉 채워 영입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로드리게스는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았고 3월 28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그가 KBO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3일 사직 SSG전에서 4이닝 9피안타 5볼넷 8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면서 이를 계기로 점차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다.
여전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는 결국 로드리게스와 또 다른 외국인 제레미 비슬리가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반등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현재 롯데 선발투수진에는 김진욱, 나균안 등 국내 선발투수들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외국인 원투펀치가 좀 더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어느 구단과 견줘도 부럽지 않은 막강한 선발투수진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연패 스토퍼'로 제 역할을 다한 로드리게스가 다음 경기에서도 호투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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