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식 등판' 오타니, 29일 또 투수 전념? "모든 요소 고려,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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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검토 중이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오타니만을 위한 룰이 있다. 물론 오타니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하고 있는 선수는 오타니 밖에 없다. 일명 '오타니 룰'로 불리는 규정이다.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 투·타 겸업으로 출전했을 때 마운드를 내려가도, 지명타자로 계속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타니 룰'이 개정된 이후 오타니는 줄곧 이도류로 경기에 나서왔다. 하지만 지난 16일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서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투수로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 오타니가 오른쪽 어깨에 사구를 맞았던 까닭이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격에 들어가면 케이지에서 준비하는 등 추가적인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 오늘은 투구에만 집중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경기 후 오타니의 멘트도 의미심장했다. 앞으로도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날에는 이도류로 출전하지 않고, 마운드에만 전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번 오타니의 투수 전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지난 23일 "아직 그 부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전체적인 수치를 보면 확실히 고려해 볼 만한 부분은 있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다.
이어 "여전히 그를 라인업에 넣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유연하게 판단할 생각"이라며 "이 논의가 나오더라도 결국 누가 대신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지금은 달튼 러싱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서 타석을 더 줄 가치가 있지만, 그래도 계속 오타니를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타니는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는 다시 '이도류'로 복귀해 경기를 치렀다. 당시 오타니는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진 못했으나, 마운드에서 6이닝 5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네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오타니의 투수 전념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29일 경기의 경우 오타니의 투수 전념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동안 오타니는 일주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5일 휴식만 취하고 선발 투수로 등판하게 된 까닭이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8일 오타니의 투수 전념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29일 경기에 대한 이야기. 이어 사령탑은 "이후 일정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이도류로 출전시킨다면, 그 다음에 어떤 여파가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29일 경기에서 투수로만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는 5일 휴식 등판인 것도 있지만, 30일 경기가 '낮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할지는 계속 고민 중이다. 다음날이 낮경기라는 점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타자로 출전시킨다면, 1번 타자로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오타니가 기용 문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란다. 솔직히 말해서 이에 대해서 오타니와 깊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만 구단 내에서는 자신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은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을 것이고, 필요할 때가 되면 그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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