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폭풍 눈물'→"울지 마" 일본 레전드 반열 오른 '9살 차' 남녀 듀오, 공식 은퇴 선언...기자회견서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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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듀오가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미우라 리쿠와 키하라 류이치는 28일 도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두 선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페어 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한 주인공이었다.
회견은 시작부터 눈물로 채워졌다. 미우라가 취재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순간, 옆에 있던 키하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곧바로 눈물을 흘렸다. 시작 몇 초 만에 눈시울이 붉어진 키하라를 향해 미우라는 ‘’울지 마’’라며 부드럽게 다독였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두 선수 특유의 호흡은 여전했다.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우라는 ‘’아이스쇼를 준비하려면 꾸준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고, 이때 키하라가 장난스럽게 말을 건네며 미우라가 ‘’조용히 해’’라고 받아치는 장면이 연출돼 현장에는 웃음이 퍼졌다.
회견 말미에는 눈물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키하라는 ‘’처음부터 울 줄은 몰랐다’’고 했지만, 미우라는 곧바로 이를 지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키하라는 등장 전부터 이미 눈물이 터졌다고 털어놓으며 ‘’너무 빨리 운다’’는 미우라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미우라 역시 ‘’눈물 많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며 웃어넘겼다.
두 선수는 앞서 SNS를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후회는 없다. 지금까지의 시간은 자부심이자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히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향후에는 프로 스케이터로서 함께 활동을 이어갈 계획도 공개했다.
2019년 결성된 이들은 일본 피겨 페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에 기여했고, 2023년에는 일본 페어 최초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시즌 주요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일본 최초의 ‘그랜드슬램’도 완성했다.
그리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서 정점을 찍었다.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는 쇼트프로그램 5위에서 출발해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일본 페어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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