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방이 흔들린다, FA도 앞뒀는데 아직도… 최재훈 치명적 실수, 공 놓치고 홈 막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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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37)은 올 시즌이 상당히 중요하다. 팀의 주전 포수로 우승 도전을 이끌어야 함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기존 한화와 했던 5년 계약이 올해로 끝난다.
의욕을 가지고 준비를 한 최재훈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저조하다. 27일까지 올 시즌 17경기에 나가 타율이 0.136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은 0.255, 장타율은 0.136으로 안 풀리는 타격감이다. 당장 지난해 최재훈은 121경기에서 타율 0.286, 출루율 0.414로 활약한 포수였다. 장타가 많지는 않지만 높은 출루율과 콘택트 능력으로 쏠쏠한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는 선수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덜 올라온 듯한 느낌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최재훈은 캠프 당시 송구를 받는 훈련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꽤 오랜 기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예정됐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다행히 시즌 초반 결장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 여파인지 아직 100% 경기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백업 포수 허인서가 선발로 나서는 경기도 조금씩 늘어나는 가운데, 최재훈은 28일 대전 SSG도 벤치서 시작했다. 경기 중간에 출전 기회가 왔다. 1-1로 맞선 5회 1사 후 허인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한화는 대주자 오재원을 투입했다. 이어 2-1로 앞선 6회부터 최재훈이 경기에 들어가 홈플레이트를 지켰다.
그런데 첫 이닝부터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이날 경기 흐름이 SSG로 조금씩 넘어가게 된 그 장면에 연루됐다. 최재훈으로서는 할 말이 없는 실수였다.
SSG는 6회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우전 안타를 치며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성욱이 중견수 뜬공을 쳤다. 희생플라이에 넉넉한 플라이는 아니었다. KBO리그 공식 구속 측정 플랫폼인 ‘트랙맨’에 따르면 이 플라이의 비거리는 73.4m에 불과했다. 경기 중반임을 고려하면 3루 주자 에레디아는 그냥 3루를 지키고 있어야 했다.
여기서 에레디아가 모험을 걸었다. 홈을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고 있었던 중견수 오재원도 공을 잡자마자 곧장 힘껏 홈을 향해 던졌다. 송구는 괜찮았다. 비교적 안전하게 홈까지 왔다. 노바운드로 온 것은 아니지만 최재훈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3루 주자 에레디아는 홈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재훈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무게중심이 쏠렸고, 홈플레이트를 막은 셈이 됐다. 실제 에레디아는 홈을 밟을 공간이 없었다. 문제는 최재훈의 태그 시도가 무의미했다는 것이다. 글러브로 태그를 시도했는데 정작 공은 오른손에 있었다. 에레디아는 이를 문제 삼으며 세이프를 주장했고, 주심도 이를 인정했다. 에레디아는 실제 홈을 밟지 못했으나 홈 블로킹 규정에 따라 세이프가 됐다.
한화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판독 센터의 결론도 다르지 않았다. 공이 한참 먼저 왔기에 글러브에 공이 있었다면 문제가 없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최재훈의 치명적인 미스였다. 실수가 없었다면 그대로 이닝이 끝날 판이었지만,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물론 한화는 2-5로 뒤진 경기를 연장 10회 뒤집으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재훈의 실수는 가려졌다. 그러나 한화가 더 높은 곳을 조준하기 위해서는 최재훈의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허인서 장규현 등 백업 포수들은 1군에서 한 시즌을 버텨본 경험이 없다. 최재훈이라는 우산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경기력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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