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거의 막장 드라마…코라 경질→필라델피아 제안→거절→톰슨 경질→매팅리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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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감독 경질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틀 차이를 두고 감독을 경질한 두 팀의 결정이 사실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라델피아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이 그 전말을 직접 공개했다. 롭 톰슨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리기 전 '무직' 상태가 된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감독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것. 하지만 코라 전 감독은 당분간 야구인이 아닌 아버지로 지내기로 했고, 필라델피아는 돈 매팅리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부자 단장 감독'을 둔 팀이 됐다.
USA투데이는 29일(한국시간) "돔브로스키 사장은 회피하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려 하지 않았으며, 누구의 감정도 달래지 않았다"며 "그는 코라를 다음 감독으로 선임하고 싶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은 27일 코라 전 감독을 해임했다. 그로부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돔브로스키 사장은 코라에게 연락해 필라델피아 감독을 맡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톰슨 감독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점이었다.
코라는 다음 날 필라델피아에 연락해 푸에르토리코로 돌아가 당분간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코라 감독 영입 실패에도 불구하고 톰슨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프레스턴 매팅리 단장의 아버지 돈 매팅리에게 대행을 맡아줄 수 있을지 물었다. 매팅리가 이에 응하면서 '아들 단장-아버지 감독' 체제가 성립됐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과거 보스턴에서 코라 감독을 선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다.
돔브로스키 사장이 필라델피아 새 감독으로 코라 감독을 염두에 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 그는 "코라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나는 토니 라 루사, 짐 릴랜드 같은 명예의 전당 감독들과 함께 일하는 행운을 누렸다. 코라가 계속 감독으로 일한다면 언젠가 그들과 같은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그만큼 훌륭한 감독"이라며 코라를 칭찬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감독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새 감독을 알아봤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톰슨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사장은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이다. 마음을 정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돔브로스키 사장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사람이다. 그가 구단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까운 사이지만 그게 구단을 위한 일에 방해가 될 수는 없다"며 구단의 결정에 순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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