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투수 오타니가 김혜성 덕분에 MLB 최초 기록 썼다? 113년 동안 이런 투수 없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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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100년도 더 된 기록을 소환했다. 비록 시즌 첫 패전을 안기는 했지만 올해 5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이상, 5피안타 이하, 1자책점 이하, 피홈런 없음' 기록을 유지하면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에서 자책점과 비자책점이 구분되기 시작한 1913년부터 개막 후 5경기에서 위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선발투수는 없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해 5번째 선발 등판이면서, 타석에 서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한 두 번째 경기였다. 오타니는 여기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2로 지면서 오타니가 패전을 안았다.
오타니가 타격하지 않으면서 이날 다저스 라인업은 1번부터 새로웠다. 달튼 러싱(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카일 터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유격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단 이 라인업은 마이애미 잰슨 정크에게 철저하게 막히면서 단 1득점에 그쳤다. 8회 윌 스미스가 무득점 패배를 막는 적시타를 때렸을 뿐이다.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서 할 일을 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100구를 넘기면서 6이닝을 책임졌다. 6회 2사 후 그레이엄 폴리 타석에서 100구를 넘겼고, 결국 104구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이적 후 1경기 최다 투구 수다.
첫 실점은 비자책점이었다. 2회 첫 타자 어거스틴 라미레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도루 상황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3루 위기가 왔다. 코너 노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웬 케이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했다. 실책으로 주자가 진루한 상황이고, 이후 추가타를 맞지 않아 비자책점이 됐다.
5회에는 2사 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2사 2루에서 카일 스타워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가 0-2로 벌어졌다. 오타니는 실점 후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가 2사 만루에서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타니의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 1자책점.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평균자책점 0.6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런 수준의 경기력을 5경기째 이어오고 있다. 미국 통계 업체 옵타스탯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5피안타 이하, 1자책점 이하, 피홈런 없는 투구를 펼쳤다. 이는 1913년 자책점 기록이 생긴 뒤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는 개막 후 자책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압도적이다. 투수 완전 부활을 알리는 결과"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타니의 이 기록은 유격수 김혜성의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일이다. 김혜성은 4회 2사 1, 3루에서 케이시의 투수 키 넘기는 큰 바운드 타구를 과감한 대시로 땅볼 처리했다. 이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면 오타니의 연속 경기 1자책점 이하 기록은 깨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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