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6㎞’ 한국계 2세 특급 유망주 몰락… 韓 대표팀 선발? 다음 WBC까지 생존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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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2세’ 선수인 노아 송(29·보스턴)은 어린 시절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는 것만 아니면 2라운드 지명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는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최고 시속 159㎞의 빠른 공을 던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구속은 당시 대회 최고 구속이기도 했다. 100마일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평가 그대로였다. 하지만 송은 이 대회 이후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무 복무를 했고, 프로에 돌아와서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4년 초반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가 2025년까지 이어졌다. 2025년에는 팔꿈치 수술 복귀 첫 해라는 점에서 감안할 점이 있었지만, 2026년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큰 꿈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보스턴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워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송은 29일(한국시간)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4회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경기를 망쳤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61에서 7.31로 크게 올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흐름에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는 양상이었는데 이날 다시 부진하면서 메이저리그 콜업에 비상이 걸렸다.
4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한 송은 핀키니에게 2루타를 맞아 두 명의 주자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이는 송의 자책점으로 올라가지는 않았으나 팀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이후 송은 립스콤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이닝을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5회에는 선두 크루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에 이어 모랄레스와 차파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오티스에게 3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6회에는 자신이 남긴 승계주자가 홈을 밟는 등 결국 이날 6실점하고 경기를 마쳤다.
우려를 모을 만한 것은 구속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팔꿈치 수술 전 빠른 공을 던지던 선수였던 송은 이제 구속이 평균을 한참 밑도는 선수가 됐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6마일(153.9㎞)에 머물렀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심지어 91.9마일(147.9㎞)까지 떨어졌다. 심각한 수준의 구속 저하였다. 그렇다고 휴식일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팔꿈치 수술을 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으로, 이제 서서히 자신의 몸 상태와 감각, 그리고 구속을 회복할 때다. 그런데도 올 시즌 내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콜업 순위도 뒤로 밀리고 있다.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트리플A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를 콜업할 구단은 많지 않다. 게다가 송은 메이저리그 경험조차 없는 선수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유망주치고는 너무 허무한 결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은 제대 후인 2023년 싱글A에서 트리플A까지 올라가며 팀의 기대치를 증명했으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 잘 성장하면 훗날 WBC에서 우리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선수였지만, 다음 WBC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을지도 애매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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