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감독이 "행복하다" 왜 이러나 했다, 단장 '칼춤'에 코치 전원 해고→FA로 떠난 선수도 "존경한다" 코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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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은 경질 후 "행복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반발하며 감독을 감쌌고, 심지어 그를 보스턴 감독으로 영입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롭 톰슨 감독이 현직으로 있는데도 코라 전 감독에게 새 감독이 되어달라고 연락을 취했다. 정작 감독을 자른 보스턴 구단만 손가락질을 받는 모양새다.
코라 전 감독은 지난 27일 보스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필라델피아 이적설의 전말이 공개되는 등 코라 감독을 둘러싼 뒷얘기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보스턴 크레이그 브레슬로 단장과의 '암투' 문제다. 코칭스태프에 불만이 많았던 브레슬로 단장이 코라 사단을 날려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얘기다.
보스턴은 27일 코라 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6명을 경질했다. 이것으로 브레슬로 단장이 취임한 시점에서 보스턴에 있던 코칭스태프는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브레슬로를 둘러싼 소문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브레슬로는 예일대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2년 동안 왼손투수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그러나 그의 선수 경력은 경영 능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다. 지나치게 세세하게 접근하는 지시 방식으로 코치들의 불만을 샀다. 브레슬로 단장과 보스턴 타격 파트 코치들의 불화를 알고 있던 많은 이들은 브레슬로가 팀을 개편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알렉스 브레그먼은 코칭스태프 편에 선 대표적인 선수였다. 브레슬로 단장은 지난해 브레그먼에게 코치진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고, 브레그먼은 코치들을 옹호하며 이들이 자신을 올스타 선수로 끌어올려줬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은 브레슬로 단장이 브레그먼의 평가를 빌미로 코치들을 해고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본다.
브레그먼은 이후 컵스와 5년 1억 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보스턴을 떠났다. 보스턴은 트레이드 거부권 삽입을 놓고 선수와 평행선을 그리다 영입전에서 패배했다. 코라 전 감독 경질 후 브레그먼은 보스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나는 그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간접적으로 코칭스태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브레슬로 단장은 취임 첫 해 외부 업체를 동원해 프런트 감사 작업을 진행하는 등 '칼춤'을 예고했다. 베테랑 스카우트를 포함한 여러 직원이 해고됐다. 코칭스태프 또한 마찬가지다. 브레슬로 단장이 자리를 맡은 뒤 차례차례 기존 코치들이 물러나야 했고, 결국 코라 감독 경질 사태와 함께 브레슬로 단장이 취임했을 때의 보스턴 메이저리그 선수단 코치들은 단 1명도 남지 않은 상태다.
디애슬레틱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브레슬로 단장이 유망주 크리스티안 캠벨의 더딘 성장을 이유로 구단 내 타격 파트 코칭스태프에게 불만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캠벨은 지난해 개막전 2루수였고, 8년 6000만 달러 연장 계약도 맺었다. 하지만 캠벨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67경기에서 OPS 0.664에 머물렀고, 올해는 트리플A에서만 뛰면서 OPS 0.734로 평범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브레슬로 단장은 이러한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번 결정은 경기력 문제에서 비롯됐다. 나는 선수단 구성에 대한 책임을 진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 또한 나의 일이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시즌이 충분히 남은 시점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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