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찬 "'닥터신' 위해 12kg 증량, 68kg→80kg…뇌 바꾼다면 반려견과"[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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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정이찬이 드라마 '닥터신'을 위해 무려 12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최근 TV조선 드라마 '닥터신'을 마무리하고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정이찬은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신인으로서 이번 작품에 이례적 발탁된 정이찬은 캐스팅 계기에 대해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 근데 제가 티는 안 내고 있었다. 분위기도 다들 처음 모여서 작가님, 감독님 처음 대면하는 날이기도 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속으로는 많이 감사하고 너무 좋았다. 부담감은 그날은 너무 기분이 좋기만 했고, 이제 이성을 찾고 타이틀롤로 항상 화제성 있는 작품을 하는 작가님 작품을 하는구나 체감이 되면서 부담감이 있긴 했다. 걱정도 되긴 했다. 그런 부분은 최대한 신주신이란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집중해보자는 생각에 집중을 더 많이 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오디션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들어갔을 때 몇십 대 일 이렇게는 애매한데 그때 당시에 저랑 비슷하게 머리를 좀 길게 기르시고 의상 가운도 준비해 오신 분들도 계셨다. 그런 분들이 어디 갔다 오면 몇 분 집에 가 계시고 그런 과정 반복되다가, 마지막 날에는 다 같이 들어가서 작가님께서 저랑 모모 바라 서보고, 용중 바라도 서보고 쭉 그림 보시면서 그렇게 마지막에 남은 다섯 명이 저희였다. 저에게는 머리도 좀 더 긴 게 보고 싶다고 하시고 단발처럼 하고 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이 발탁된 이유에 대해 "오디션 볼 때는 총 대본에 '드라이하게', '냉정하게', '이성적이게' 이 세 개가 정말 많이 나왔다. 오디션 볼 때도 그 말을 들었다. 아예 저한테 조금 더 냉정하게, 좀 더 차갑게 드라이하게 해봐 줄 수 있겠냐 말씀하셔서 제 기억에는 소개팅 장면이었다. 그 부분을 더 차갑고 드라이하게 했다. 관심 있다고 하는데 더 냉정하게 하려 했다. 그때 당시에 작가님이 '이게 맘에 들어' 하시진 않았다. 감독님이 '작가님이 좋아하는 목소리고 카리스마와 힘이 느껴져서, 외적으로도 날카롭게 생겨서 마음에 들어 하신 거 같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실제 성격과 신주신 캐릭터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비슷하다고 해주신 게 실제로 안 놀라는 성격이다.. 누구나 놀랄 법한 상황도 안 놀란다. 실제로 장례식장 촬영하는데 다들 놀라는데 전 그냥 '고양이네' 하고. '넌 진짜 이런 거 신주신 같다'고 한다. 저도 공포영화 무서워하는데 갑툭튀 원래부터 안 놀랐다. 그런 건 안 놀랐다. 주신이가 딱 그렇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 작품 연구에 대해서는 "물론 작가님 거 예전에 하셨던 거 캐스팅 후에 다시 보기도 했지만 그전에는 '결혼작사 이혼작곡', '아씨 두리안'을 봤다. 캐스팅되고 나서 '하늘이시여', '보고 또 보고'부터 다 봤다. 일단은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저희 '닥터신' 대본 보고 작가님 다른 작품 봤을 때 확실히 나왔던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작품 달라도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안 늙게 할 거야' 이런 말이 있는데 제가 그대로 하기도 한다. 음식 장면이라든지, 빠질 수 없는 아이스크림 나오는 장면 이런 거 보면서 예전부터 쭉 나오시는 장면들이 있다. '말 있죠'가 나중에 '그런 말 있어' 이렇게 되기도 하고 다시 보니까 더 느껴지더라"고 짚었다.
이어 평소 대식가 면모와 캐릭터를 위한 증량 과정도 공개했다. 정이찬은 "운동 열심히 하고 살을 많이 찌웠다. 심지어 원래 엄청 많이 먹는다. 현장에 '닥터신' 스태프, 감독님 다 아시는데 제가 밥을 제일 많이 먹는다. 고등학교 때는 많이 먹어서 성공하면 이름 써두는 거 그런 거 혼자 성공하기도 했다. 정말 대식가다. 가볍게 먹어도 밥 세네 공기 먹고, 현장에서 밥 남는 거 다 제가 먹는다. 당연히 다섯 개는 넘게 먹을 거 같다. 요즘엔 고기를 먹는다. 쯔양 수준은 아니다. 제가 먹방도 많이 본다. 그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이제 많이 먹는 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두세 끼를 먹었다 치면 처음엔 감독님도 그렇고 작가님도 살을 좀 찌우라 하셔서 그때부터 식단을 했다. 세 끼를 먹으면 끼니와 끼니 사이에 한 번 더 먹고, 베이글을 수시로 먹고 닭가슴살 탄수화물 섭취를 많이 했다. 캐스팅 당시에 60 후반대, 68~69kg 정도로 마르긴 했다. 촬영하면서 80kg가 됐다. 거의 십몇 킬로 찌웠다. 촬영 전에 몸이 불편하기도 해서 운동 쉬기도 했고 그때가 더 말랐다. 허리랑 다리 쪽이 한 번 아팠다. 그때 완전히 좋아지면서 '닥터신'에 캐스팅됐다. 정말 캐스팅될 때쯤 어느 날 갑자기 신묘하게 안 아프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가님께서 실제로 배우들 걱정도 엄청 해주신다. 뭐가 안 좋으면 고기 막 사주신다고 하고 정이 많으시다. 제가 운동하면서 단백질 많이 먹는 것도 아시니까 계란 7~8개 먹는다고 하니 '노른자 많이 먹으면 안 좋다 현명하게 해야지 그렇게 극단적으로 하면 안 된다. 무조건 베이글 두세 개 바나나 견과류 먹고, 정말 시간이 없으면 닭가슴살 먹고 공복 없게 하라'고 하셨다. 지금은 80kg가 넘는 상태다 유지하면서. 제일 근접한 게 '닥터신' 첫 리딩할 때 그때가 되게 말랐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인지도가 달라진 것을 느낀 경험에 대해서는 "의외로 나이 많은 할아버지 분께서 제가 카페 집 앞에 갔는데 그분께서 '어 티비 나오지 않나? 의사 하지 않나?' 이래서 '맞습니다' 이런 적도 있다. 헬스장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한 분이 머뭇 오셔서 ''닥터신' 잘 보고 있습니다' 해서 너무 당황하고 부끄러워서 라커에 고개를 넣었던 적도 있다. 종종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족들 반응에 대해서는 "처음에 주신이의 특유의 말투 보면서 다른 애들은 멀쩡한데 '너는 가끔씩 무례하다' 이러기도 하고. 부모님은 사실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활동명에 대해서는 "작가님이 지어주신 거 아니냐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냥 대중분들에게 새로운 정체성 이미지를 그렇게 찾아뵙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마치는 소감으로는 "타이틀롤이기도 하고, 지금 캐스팅 기점으로 작년 3월이니까 거의 1년을 주신이로서 살아가 봤다. 이건 결과가 어떻든 끝까지 시청자가 '끝까지 얘는 정말 별로다' 그러셔도 저는 막바지로 가면 갈수록 신주신이란 캐릭터는 배우로서도 잊지 못할 그런 캐릭터로 남지 않을까. 애정이 저도 모르게 너무 들어서 그렇게 느껴지더라"고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뇌를 바꾸고 싶다면 어떨지에 대해 "저는 진짜 가능하다면 저희 집 강아지랑 한 번 해보고 싶다. 강아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17살인데 엄청 노견이다. 한 마리는 9살이다. 요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서 '내가 너한테 잠깐 들어가서 속을 알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했다.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반려견 사랑을 전했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정이찬은 이번 작품에서 천재 신경외과 원장 신주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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