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더블A 최고 불펜 투수 등극… LG 웃지 못한다, 하루 사이에 이적료가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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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28·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시작부터 큰 시련을 겪었다. 개막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트리플A에서 두 경기만 뛰고 곧바로 더블A로 강등됐다.
사실 고우석은 더블A가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다. 더블A는 보통 구단이 기대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콜업 시기까지는 조금 남은 유망주들의 무대다. 메이저리그에서 급할 때 곧바로 호출할 선수들은 트리플A에 모아둔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으서는 큰 충격을 받을 법한 처사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공을 던지며 더블A에서 반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트로이트 구단 산하 더블A팀인 이리 시울브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더블A 강등 이후 6경기에서 11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03,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51에 불과하다.
더블A 무대이기는 하지만 이전에 더블A에서도 난타를 당했던 기억이 있는 고우석이다. 이 성적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실제 경기를 보면 미국 진출 이후 경기력이 가장 좋은 시기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까지 나오고 있고,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다. 미국 진출 후 패스트볼-슬라이더 콤보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스플리터나 커브 등 여러 가지 변화구를 연습한 성과가 이제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고우석은 현재 팀이 속한 더블A 이스턴리그에서 최고 불펜 투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언제든지 2이닝씩 던질 수 있도록 준비가 되고 있는 고우석이다. 1일(한국시간) 현재 이스턴리그에서 불펜 투수가 11이닝 이상을 던져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선수는 그 수많은 불펜 투수 중 고우석 하나뿐이다.
사실 이제 더블A에서 더 보여줄 것은 없는 상황으로, 트리플A 승격도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리플A에 올라가 좋은 활약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메이저리그 팀의 결원 사태가 있을 때 한 번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여기서 변수는 친정팀 LG의 움직임이다. LG는 현재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완전한 FA가 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1년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거쳤다. 규정상 KBO리그로 돌아올 때는 원 소속팀으로 돌아와야 한다. 4년을 뛰어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일단 고우석의 복귀 의사가 있어야 한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은 올해까지라고 여러 경로를 통해 말했다. 고우석이 돌아오기로 결정한다면 이제는 디트로이트와 풀어야 할 문제가 남는다. 고우석은 현재 디트로이트 소속 선수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라고 해도 계약은 계약이다.
보통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선수들은 옵트아웃 조항을 넣는다. 특정 시점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고 FA 자격을 얻는 조항이다.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5월인 선수도 있고 6월인 선수도 있고, 심지어 4월인 선수들도 간혹 있다. 고우석이 어느 시점에 옵트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된 것이 없으나 계약 신분에서는 이적료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디트로이트가 설사 이적료를 요구한다고 해도 무리한 수준의 이적료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고우석에게 들어간 소정의 금액이라도 보전을 받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LG로서는 고우석과 개인 계약은 물론 추가적으로 들어가야 할 돈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도 고우석을 쓸 생각이 없다면 FA가 되기 전 이적료를 받고 포기하는 게 나을 수 있다.
LG도 지난 오프시즌부터 고우석과 대화를 나누며 향후 계획을 공유한 만큼 복귀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당시 오프시즌 당시 고우석에 몇몇 대화를 나눈 사실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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