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주' 韓축구 대체 불가, 홍명보가 바로 옆에서 같이 뛸 정도였는데…황인범, 회복 속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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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중원을 떠받치던 ‘심장’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쓰러졌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구상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황인범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누구보다 공을 들여 관리해온 핵심 자원이다. 그런 황인범의 부상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페예노르트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엑셀시오르와의 경기 도중 상대에게 발등을 밟히는 부상을 입은 황인범은 정밀 검사 결과 잔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로빈 판 페르시 감독 체제에서 리그 막판 순위 경쟁을 이어가던 페예노르트 입장에서도 핵심 미드필더의 이탈은 치명타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대표팀이다. 황인범은 골키퍼를 시작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거쳐 최종적으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게 연결하는 홍명보호의 척추 라인을 담당해왔다. 3선에서 팀 전체의 균형을 맞추면서 공격 전개 때는 미친 시야를 바탕으로 빠르게 전진 패스를 넣어주는 사령관이다. 대표팀 허리를 구축하면서 황인범의 파트너를 찾으려 애를 썼다는 점만 보더라도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부임 이후 황인범의 컨디션을 극도로 세심하게 관리해왔다. 지난해 3월 A매치 기간에는 전술 훈련 대신 직접 트랙을 함께 돌며 몸상태를 점검하고 긴 대화를 나누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3선에서의 빌드업과 1차 저지선을 동시에 책임지는 선수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황인범을 덮친 불운은 유독 가혹하다. 철강왕이라 불릴 만큼 부상과 거리가 멀었지만, 월드컵을 앞둔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큰 부상을 겪으며 공식전 22경기를 결장했다. 만성적인 종아리 문제에 이어 이번 발등 부상까지 겹쳐 신체적 피로와 부담이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약 5주 동안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현지 매체 역시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본선에서 100%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당장 오는 16일 발표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하더라도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서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홍명보호는 황인범과 동행하더라도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황인범이 빠졌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대표팀 중원은 뚜렷한 약점을 드러냈다. 전진 패스의 빈도는 눈에 띄게 줄었고, 공수 전환 속도 역시 둔화됐다. 황인범이 얼마나 전술의 핵심이었는지 공백을 통해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한국 축구의 향방을 가를 5주가 시작됐다. 엔진 황인범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시선이 쏠린다.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무대를 앞두고 대표팀은 지금 가장 예민한 시험대 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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