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격 절규! 한국에 크게 무너지자 "아직 경기가 남았어"…준우승 부정하는 마지막 발악 → 자존심 큰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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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부터 시작한 압도적인 위엄 앞에서 만리장성은 끝내 균열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세계 최강 중국의 2연패 시나리오를 산산이 깨뜨리며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당당히 선언했다.
지난 3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은 치밀한 전략이 만들어낸 완벽한 승부였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막부터 분위기는 달랐다. 1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중국의 자존심 왕즈이를 상대로 격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7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장악하면서 47분 만에 2-0(21-10, 21-13)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무실세트라는 압도적 기록을 달성한 안세영이 있어 한국은 무조건 1승을 따놓고 출발할 수 있었다.
계산된 승부도 이어졌다. 한국 벤치는 중국의 강력한 복식 조합을 흔들기 위해 이소희-정나은을 2복식에 배치하는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4복식까지 내다본 포석 속에서 후반 승부를 위한 흐름 설계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중국의 목소리가 흔들린 건 3단식이었다. 김가은이 천적 천위페이를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극을 완성한 순간 결승 분위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1세트 초반 7점 차 열세를 뒤집은 데 이어 2세트까지 따내며 승리를 확정하자 중국 중계석은 잠시 침묵에 잠겼다.
'소후'에 따르면 이날 결승을 중계한 중국 방송은 3단식을 패한 뒤 "아직 자이판과 한웨가 남았다.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외쳤다. 4복식과 마지막 5단식까지 가면 역전할 수 있다는 헛된 바람인 셈이었다. 하지만 그 절규는 이미 무너진 흐름 위에서 울리는 공허한 메아리에 가까웠다.
마지막 저항도 오래가지 못했다. 4복식에 나선 백하나-김혜정 조는 1세트를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21-10 완승으로 균형을 맞춘 뒤 3세트에서는 12-2까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결국 85분의 혈투 끝에 마지막 포인트가 찍히는 순간 한국 선수단은 코트로 쏟아져 나와 서로를 끌어안았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중국의 우승 길목을 가로막은 한국은 세계 배드민턴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중국이 역전을 희망하며 내던졌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던 외침은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 이미 한국 배드민턴이 중국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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