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오타니 이러다 진짜 사이영상 타나… NL 이달의 투수상 수상, 경력 첫 쾌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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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미 네 차례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개인 경력에 아직 없는 굵직한 트로피, 즉 사이영상 사냥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각종 부문 이달의 선수를 선정했다. 관심을 모았던 내셔널리그 이달의(3~4월) 투수에는 오타니가 선정됐다. 오타니는 개인 통산 7번째 ‘이달의 선수’ 선정이다. 지금까지 6번은 모두 타자로 받았고, 투수로 이달의 선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로서는 남다른 대업이다.
2024년 팔꿈치 수술 재활 후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투수로 나서며 페이스를 끌어올린 오타니는 올해 다시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출발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 4월까지 타격 성적은 예년에 미치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적어도 투수로는 개인 경력에서 가장 화려한 한 달을 보냈다. 타자로서의 부진을 투수로 너끈히 메우고도 남은 것이다.
오타니는 3~4월 투수로 5경기에 등판해 30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0.60, 피안타율 0.160,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0.87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피홈런 없이 모두 1자책점 이하로 경기를 마친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피안타율 등 세부 지표는 모두 정상을 찍고 있었던 가운데 딱 하나 관건은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다만 수상 선정단은 규정이닝에 크게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워낙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오타니의 손을 들어줬다.
일본인 투수로 이달의 투수가 된 최근 사례는 지난해 3·4월 내셔널리그에서 이 상을 수상한 팀 동료이자 후배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일본인 선수들은 6명의 다른 선수가 총 9번의 이달의 투수상 수상을 한 전력이 있다. 최다 수상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로 2020년 7월과 8월, 그리고 2022년 9월에 수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 여부를 놓고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부적인 경기 내용으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지만, 아무래도 투·타를 겸업하다보니 등판 경기가 다른 투수 전념 선수들보다 떨어지고 그러다보면 이닝과 누적 기록에서 불리하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활약상이 압도적이라면 이닝이 다소 적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 이번 수상에서 증명됐다.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투수상은 압도적인 활약을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과시한 호세 소리아노(LA 에인절스)가 예정대로 수상했다. 소리아노는 첫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투수 성적을 보유한 선수다. 소리아노는 첫 6경기에서 단 1자책점만을 허용했으며 이는 1900년 이후 최고 출발이다.
한편 이달의 선수상은 요단 알바레스(휴스턴·아메리칸리그), 일데마로 바르가스(애리조나·내셔널리그)가 수상했다. 알바레스는 아메리칸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였다. 4월까지 타율 0.356, 출루율 0.462, 장타율 0.737, OPS(출루율+장타율) 1.199를 기록했으며 현재 12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볼넷(21개)이 삼진(14개)보다 더 많은 페이스로 타격만 놓고 보면 최고 타자 중 하나임을 증명하고 있다.
바르가스는 개막 후 24경기 연속 안타라는 진기록을 썼고,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바르가스는 4월까지 타율 0.378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타격 선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달의 신인으로는 케빈 맥고니글(디트로이트·아메리칸리그), 살 스튜어트(신시내티·내셔널리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트로이트와 일찌감치 대형 계약을 해 화제를 모은 맥고니글은 4월까지 타율 0.328, 출루율 0.426, 장타율 0.509, OPS 0.935를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맥고니글은 엄청난 홈런 페이스로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쳤다. 스튜어트 또한 4월까지만 15개의 장타를 기록하는 등 신인 자격을 가진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장타율인 0.570을 기록했다.
이달의 불펜 투수로는 루이스 바랜드(토론토·아메리칸리그),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내셔널리그)가 예상대로 수상에 직행했다. 특히 밀러는 실점을 모르는 행진으로 올해 오타니의 사이영상을 저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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