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소감' 6대 0 완승으로 단체전 정복…안세영 "개인전 우승보다 더 큰 의미, 더 재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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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단체전 우버컵을 탈환한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중심에 선 에이스 안세영(24, 삼성생명)은 팀으로 일궈낸 우승의 의미를 누구보다 또렷하게 짚어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끈 여자 대표팀은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세계여자배드민턴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일정을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의 표정에는 긴 여정을 마친 안도감과 함께 정상 탈환의 여운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숙적 중국을 3-1로 꺾으며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세계 최강 등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이는 단연 안세영이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1단식 주자로 나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적 행진으로 흐름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매 경기 첫 문을 여는 부담 속에서도 흔들림은 없었고, 승리를 보장하는 안정감이 곧 대표팀 전체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귀국 현장에서 만난 안세영의 표정은 유독 밝았다. 숱한 개인전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날만큼은 결이 달랐다. 그녀는 "단체전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이번 우승이 훨씬 더 기쁘고 개인전보다 더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단체전 우승을 이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개인전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동료들과 함께 만든 결과에 무게를 실었다.
결승전에서도 한국의 승리 흐름은 안세영부터 시작됐다.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복식에서 한 차례 흔들렸지만, 김가은(삼성생명)이 천위페이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고,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마지막 승부를 매듭지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내가 최선을 다해 보여준다면 뒤에서 언니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었다"며 "언니들이 워낙 잘해줬고 팀원들끼리 서로 응원하며 나아간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이번 우승은 시기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른 대형 국제대회에서 원팀의 완성도를 입증한 의미가 따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15경기를 전승으로 통과했고, 토너먼트에서도 단식의 김가은과 심유진(인천국제공항), 복식의 이소희(인천국제공항), 정나은(화순군청), 이연우(삼성생명)까지 전 포지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빈틈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성과로 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우승은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아시안게임을 언급하기엔 이르다. 지금은 경기력 향상에 집중해 꾸준히 결과를 얻는 데만 몰두하고 싶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연이어 들어 올린 여자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이들은 이미 다음 무대를 향한 준비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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