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안 거절은 신의 한수? 고우석 마침내 트리플A 컴백, ML 데뷔 꿈 이룰 마지막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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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최근 국내 복귀를 거절하고 미국 무대 잔류를 선언한 국가대표 출신 우완투수 고우석(28)이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 다시 빅리그 무대를 향한 문턱으로 향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더블A 이리 시울브스 우완투수 고우석을 승격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톨레도는 전날(8일) 유틸리티 플레이어 조이 캄파나가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그의 빈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했고 더블A에서 뛰고 있던 고우석에게 합류할 기회를 부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0.00으로 나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던 고우석은 올해도 빅리그 데뷔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으나 트리플A에서 2경기 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20.25에 그치는 바람에 지난달 9일 더블A로 강등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때문에 고우석은 국내 복귀설이 끊이지 않았다. 만약 고우석이 더블A에서 머문다면 빅리그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만약 한국으로 돌아가면 LG 트윈스로 복귀해야 한다.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케이스. KBO 규정상 국내 복귀시 원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마침 최근 LG가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미세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되면서 고우석과의 계약을 추진했고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고우석과 만나기까지 했으나 고우석은 "아직 더 도전을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히면서 고우석의 LG 복귀는 무산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지난 5일 "차명석 단장이 펜실베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과 몇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고우석이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이 LG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신의 한 수'로 남을까. '도전 정신' 하나로 미국에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은 마침내 트리플A로 재승격하면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8경기 13⅔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를 펼쳤다.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부터 마무리투수로 뛰면서 그해 35세이브를 따냈고 2022년 61경기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생애 첫 구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LG는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V3'를 달성했고 고우석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던 5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나와 '헹가래 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LG 구단의 허락을 받아 빅리그 도전에 나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하며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시범경기와 서울시리즈 연습경기에서 난조를 보였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고우석은 지난해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는 불의의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는 불운까지 겹치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고 시즌 중에는 방출을 당하는 수모까지 당해야 했다.
그래도 고우석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중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고우석은 올해도 디트로이트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드류 앤더슨,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코너 시볼드, 버치 스미스 등 KBO 리그 출신 투수들을 적극 활용한 팀이다. 고우석 역시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단 트리플A에서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 만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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