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감독실 찾아가겠다"→박진만 "오늘 쉴래?"…돌아온 대답은 "아니요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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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최원영 기자] 서로를 위하며 힘을 합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의 일화를 들려줬다.
삼성은 지난 9일 창원 NC전서 5-4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위닝시리즈도 확보했다.
최형우는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 2개, 볼넷 2개를 자랑하며 4출루 경기를 펼쳤다. 3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543(35타수 19안타)에 달한다. 3홈런 10타점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타율 0.364(121타수 44안타) 7홈런 27타점, 장타율 0.595, 출루율 0.490, OPS(출루율+장타율) 1.085로 훌륭하다.
또 하나의 이정표도 세웠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2루타 550개라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9일 경기 후 최형우는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겨서 좋다. 사실 이런 2루타는 나에게 홈런보다 더 의미가 있다"며 "홈런도 치긴 하지만 스스로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생각하는데, 2루타가 중장거리 안타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내 야구 스타일을 생각했을 때 2루타 550개는 만족스러운 기록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슬라이딩도 하고 주루도 많이 해서 힘들긴 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한 최형우에게 다가가 "뛰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진짜 힘들었어요. 감독실 찾아갈 거야. 내일(10일) 쉬겠다고 할 거예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튿날인 10일 삼성은 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중견수)-전병우(3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박계범(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잭 오러클린이다.
최형우가 변함없이 3번 지명타자 자리를 지켰다.
관련 질문에 박진만 감독은 "'오늘 쉴래?'라고 물었더니 '아닙니다. 나가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사실 (최)형우도 발목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팀 타선에서 빠지면 안 되는 선수다"며 "8일 경기를 마친 뒤에도 '내일 쉴래? 아니면 대타로 나갈래?'라고 물었더니 형우가 괜찮다고 했다. '어 그래 알았어'라고 답하고 바로 라인업에 넣었다"고 밝혔다. 환하게 웃었다.
박 감독은 "현재 형우의 컨디션이 무척 좋다. 타선에서 빠져선 안 되는 존재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며 "형우가 누상에 나가도 대주자를 잘 안 쓴다. 진짜 큰일 나거나 긴박한 상황이 아니면 형우를 빼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우가 발도 생각보다 빠르다. 힘으로 뛰어서 그렇다"며 "그래서 발목에 무리가 가나. 어쨌든 생각보다 느린 선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형우와는 선수 시절 룸메이트로 지내기도 했다. 감독, 선수 사이라기보다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서로 편하게 한다"며 "형우는 선수단 최고참이다. 분위기를 잘 이끌어 달라고 내가 더 요청하기도 한다. 주장 (구)자욱이가 있지만 형우가 중간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최고참이 해줘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야수 김지찬, 김성윤이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타격코치가 두 선수 다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 (김)헌곤이가 좌완 투수에 강점이 있어 헌곤이를 먼저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NC에선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출격한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 옆구리에 불편감을 느꼈던 류지혁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어제(9일)도 후반에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다. 현재 별문제가 없어서 라인업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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