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진 한국 양궁, 금메달 2개로 AG 정복 향해 첫 출발…여자 개인전+남자 단체전 우승 → 리커브만 메달 5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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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양궁이 새로운 진용으로 나선 첫 시험대에서 냉탕과 온탕을 모두 경험했다.
10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에서 막을 내린 2026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한국은 예상 밖의 흔들림도 있었지만, 결국 리커브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은 지켜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치열한 선발전을 통과한 새 얼굴들이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첫 실전 점검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건 여자부의 강채영(현대모비스)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다운 존재감을 이번에도 제대로 보여줬다. 예선을 3위로 통과한 강채영은 토너먼트에서 멕시코와 인도 선수들을 연달아 6-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주징이였다. 하지만 강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 점수 6-2로 상대를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30점 만점을 쏘아 올리는 등 집중력과 정교함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장민희(인천시청)도 3-4위전 승리로 동메달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 특유의 조직력이 제대로 살아났다. 김제덕(예천군청),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이른바 파리 올림픽 황금 조합은 결승에서 튀르키예를 세트 점수 6-0으로 완파했다.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단 한 명도 4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남자 대표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단체전만큼은 달랐다. 세 명 모두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과 압도적인 정확도로 튀르키예를 몰아붙였고, 정교한 화살 세례러 금메달을 합작했다.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도 메달 행진은 이어졌다. 김우진과 오예진(광주은행)이 짝을 이룬 혼성 단체전은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 점수 3-5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단체전 역시 준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물론 과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전원이 8강 이전에 탈락하며 개인전 경쟁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컴파운드(기계식 활) 종목도 5개 세부 종목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래도 새로운 대표팀 체제의 첫 실전 무대에서 얻은 수확은 적지 않았다. 일부 종목의 부진이라는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동시에 한국 양궁 특유의 저력 역시 다시 확인했다. 새 대표팀의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항해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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