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천군만마 복귀 다가온다… 재활 등판에 실점을 모른다니, 정상화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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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최형우와 박찬호라는 핵심 타자들을 잃은 KIA는 팀 컬러의 변화를 추구했다. 외부에서 타격 보강이 마땅치 않았던 만큼, 오히려 불펜 투수들을 영입해 ‘지키는 야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태양 김범수 홍건희가 서로 다른 루트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불펜 악몽이 지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 KIA 불펜은 지난해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의 수는 확실하게 늘었다. 지난해 1군에 있었던 선수들이 올해 2군으로 내려가 경쟁을 벌이는 경우도 생겼다. 성적도 소폭 좋아졌다. KIA의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5.22였지만, 올해는 4.71로 내려왔다.
그러나 정작 영입생인 홍건희 이태양이 차례로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8회 셋업맨인 전상현도 예상보다 옆구리 부상 여파가 오래 가 아직도 퓨처스리그에서 공을 못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가 있어 큰 기대를 모은다. 바로 곽도규(22)가 KIA 불펜에 가세할 천군만마다.
2023년 KIA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곽도규는 2024년 팀 불펜에 자리를 잡으며 팀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당시 시즌 71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진 곽도규는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팀 불펜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시작은 필승조가 아니었지만, 마지막에는 좌타자를 상대로 가장 자신 있게 낼 수 있는 카드로 변신한 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5년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곽도규가 이탈한 KIA 불펜은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든 문제가 곽도규의 이탈로 시작됐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적지 않은 지분은 제공한 셈이다. 역설적으로 올해 정상적인 복귀에 큰 기대가 걸리는 이유다.
성실하게 재활을 한 곽도규는 퓨처스리그에서 총 3경기를 던졌다. 아직 100% 회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의 추이는 매우 순조롭다. 5월 2일 NC 2군전에서 1이닝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5월 6일 상무전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5월 9일 KT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합계 피안타율 0.100에 3이닝 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아직 100% 구속은 아니다. 현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 수준, 그리고 패스트볼 구속은 평균 143㎞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 가장 좋을 때와 비교하면 2㎞ 정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등판을 거듭하면서 충분히 찾아갈 수 있는 차이로 보고 있다. 여기에 1군에 올라가면 집중력 차이로 구속은 더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라 지금 구속으로도 고무적인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별다른 통증 재발없이 모범적인 케이스에 가깝게 재활이 진행됐고, 마지막 테스트인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예정된 일정을 지키며 등판을 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곽도규의 복귀를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팀 좌완 불펜진에는 김범수 최지민이 있고, 곽도규보다 먼저 올라올 수 있는 좌완 불펜도 있다. 무리하게 올렸다가 괜히 탈이 나면 당초 예정보다 전력화가 늦어진다. 이 감독은 곽도규가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마쳤을 시점 “앞으로 5~6번 정도 (2군)에서 등판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잔류군에서도 많이 던졌기 때문에 그 정도 던지면 지금 봤을 때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도규는 단계를 잘 밟아서 가고 있다고 듣고 있고 스피드도 잘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합류를 고대했다. 앞으로 4~5번 정도 등판이 남았다는 것인데, 불펜 투수의 특성과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빠르면 5월 말 복귀도 가능해 보인다. 늦어도 6월 초에는 준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에만 정상 복귀해도 사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선수치고는 굉장히 빠르고 순탄한 복귀다. 당분간 휴식을 철저하게 취하며 등판해 상태를 지켜보고, 확신을 가지면 연투나 멀티이닝 소화 등 1군에서 닥칠 수 있는 상황까지 모두 경험한 뒤 1군 콜업 시점을 가늠할 전망이다. 상대 좌타 라인을 상대로 확실한 카드를 하나 더 가진다면 KIA의 6~8회도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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