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가 홈런왕을 해도 엔화는 다저스가 쓸어담는다…이러다 진짜 2년 뒤에 뺏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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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기대를 뛰어넘는 홈런 생산력으로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에서 단독 3위인 15개를 기록하며 16개 공동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추격하고 있다.
그런데 무라카미의 이런 대활약에도 '재팬 머니'가 화이트삭스로 흘러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다. 화이트삭스 구단 관계자가 무라카미 영입 효과에 대해 직접 밝혔다.
무라카미는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날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시속 106.2마일(약 170.9㎞) 총알 타구로 홈런을 기록했다. 개막 후 38경기 만에 나린 15번째 홈런이다. ESPN은 "이는 구단 역사상 최소 경기 15홈런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또 8차례 연속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는 진기록도 남겼다.
무라카미는 11일 시애틀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포함해 올해 40경기에서 타율 0.232와 OPS 0.920, 15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 시즌인데다, 데뷔 전 강속구에 약하고 헛스윙이 많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샀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게 느껴지는 성적이다.
그런데 이런 눈부신 활약에도 무라카미의 일본 내 '마케팅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더다이제스트는 "화이트삭스는 지금 상황을 일본 시장 확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나오는 분위기다. 이유는 LA 다저스의 존재 때문이다.
더다이제스트는 "화이트삭스 마케팅 최고 책임자인 브룩스 보이어는 '더 큰 장애물은 다저스에 투입되는 자금의 규모다'라고 말했다"며 일본 시장을 지배하는 다저스의 위력을 강조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고, 경기가 일본 내 전국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는 다저스의 시장 지배력을 화이트삭스가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보이어는 "일본의 전국방송은 다저스가 장악했다. 어떤 면에서는 일본 국가대표 같은 존재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변수는 무라카미의 계약 기간이다. 무라카미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화이트삭스로 이적하면서 2년 3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대했던 1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이 아니라, 2년 뒤를 기약하는 단기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가 오타니와 10년, 야마모토와 12년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화이트삭스는 곧 무라카미를 놓칠 수도 있다. 심지어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는 다저스가 무라카미의 FA를 기다리고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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