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역사까지 썼는데…박준영 선발 빠진다, 김경문 감독 "정우주 세 번 정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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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정)우주를 세 번 정도 보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박준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암고-청운대를 졸업한 박준영은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올 시즌에 앞서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박준영은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라는 압권의 성적을 거두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었고, 육성 선수들이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5월이 되면서, 기회를 받게 됐다. 그리고 첫 등판에서 최초의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박준영은 지난 10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의 기회를 가졌다. 박준영은 1회부터 구본혁에게 볼넷,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맞는 등 위기 상황에 놓였지만, 이어 나온 LG 타자들을 묶어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송찬의-이영빈-박동원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이 좋은 흐름을 등판을 마칠 때까지 이어갔다.
박준영은 3회초 신민재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구본혁과 오스틴을 요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4회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면서 또 한 번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는데, 박동원을 5구 승부 끝에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고, 5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지면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박준영은 5이닝 동안 79구로 그리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6회부터는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그리고 윤산흠(⅓이닝)-조동욱(1⅓이닝)-이상규(1⅓이닝)-잭 쿠싱(1이닝)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박준영은 KBO 사상 최초로 육성선수가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수확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신인 선수가 첫 등판의 좋은 결과로 들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까. 김경문 감독은 말을 아꼈다. 사령탑은 12일 경기에 앞서 박준영에 대한 물음에 "워낙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서,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직에 대한 질문이 뒤따랐는데, 첫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박준영은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빠진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정)우주가 먼저 나갈 것 같다. 우주가 던지는 것을 세 번 정도 본 뒤에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준영은) 선발이 예상치 못하고 빨리 내려갔을 때 뒤에 붙이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저렇게 컨트롤이 좋다고 하면 중간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 일단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박준영은 조금 쉬어야 한다. 쉬는 동안 경기를 하고, 내용을 보면서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준영은 당분간 정우주 등 이닝 소화 능력이 불안정한 투수들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 1+1 전략으로 마운드에 오르거나, 불펜 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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