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 35홈런 치고 퇴출, 그러나 한국 사랑 못말린다…ML서 예상밖 장면 포착, 한글 보호대로 남다른 애정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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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비록 재계약에 실패하고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시애틀 매리너스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35)의 이야기다. 위즈덤은 지난해 KBO 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선수로 119경기에 나와 타율 .236, 출루율 .321, 장타율 .535, OPS .856 100안타 35홈런 85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홈런 부문 3위에 랭크됐다.
파워 하나 만큼은 대단했지만 그게 전부였다. KIA는 결국 위즈덤과 재계약을 포기했고 위즈덤은 한국을 떠나 미국 무대에서 재기를 노크했다.
지난 1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위즈덤은 올해 트리플A에서 23경기에 나와 타율 .276, 출루율 .389, 장타율 .789, OPS 1.178 21안타 12홈런 23타점 2도루를 기록하면서 가공할 만한 파워를 입증했고 최근 빅리그 무대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위즈덤이 한국에서 뛴 시간은 고작 1년. 그런데 위즈덤은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크게 갖고 있는 것 같다.
위즈덤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비롯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위즈덤이 적시타를 때린 순간은 바로 4회말 공격에서였다. 2사 2루 찬스에서 우완투수 션 버크와 상대한 위즈덤은 초구 시속 86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오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전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시애틀이 2-1로 앞서 나가는 타점이었다.
위즈덤은 어렵지 않게 2루에 안착했다. 이때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위즈덤이 왼쪽 다리에 부착한 보호대였다. 보호대에는 '위즈덤'이라는 한글 세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위즈덤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위즈덤이 앞으로도 빅리그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즈덤은 현재까지 빅리그 무대에서 3경기에 나왔고 타율 .125 1안타 홈런 없이 2타점을 기록 중이다.
위즈덤은 나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형의 타자다. 시카고 컵스 시절이던 2021년 홈런 28개를 터뜨렸던 위즈덤은 2022년 25홈런, 2023년 23홈런을 각각 기록했고 2024년 홈런 8개에 그친 뒤 지난해 한국 무대를 노크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는 에릭 테임즈가 한글 이름이 새겨진 보호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테임즈는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KBO 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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