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투수, 보스턴 영리한 머리에 당했나… MLB 찍먹 대가로 발이 묶였다? 잘 던져도 기약이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보스턴은 지난 5월 5일(한국시간), 팀으로서는 소소하지만 한 선수에게는 엄청난 의미가 담긴 로스터 변경을 단행했다. 경추 쪽에 부상이 있었던 대니 콜룸을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지난해 롯데에서 뛰며 좌완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렸던 알렉 감보아(29)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콜업한 것이다.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으나 시즌 막판 경기력 저하로 결국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감보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롯데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 성적이 나쁘지 않아 마이너리그 계약 정도는 무난하게 따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그대로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의 당위성이 있는 트리플A 성적은 아니었다. 콜업 전까지 트리플A 3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6.23이었다.
그런데도 감보아를 콜업했으니 모두가 놀란 것은 당연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던 감보아로서는 가문의 영광이었던 셈이다. 감보아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한 것은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감보아는 계약서에 메이저리그 제안을 하는 다른 팀이 있을 경우 이적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은 감보아가 타 팀의 러브콜을 받자 즉시 움직였다. 선수는 지켜야 하기에 일단 메이저리그에 등록하고 그 조항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당시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투수진의 부상과 부진으로 변동이 심할 때였고, 패트릭 산도발의 60일 부상자 명단 이동으로 로스터 한 자리를 마침 비울 기회가 생겼다. 그때 감보아를 콜업했다.
예상대로 감보아의 메이저리그 체류 기간은 길지 않았다. 6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그대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콜업이 이번이 처음인 감보아는 당연히 마이너리그 옵션이 넉넉하게 남아 있었고, 보스턴은 감보아를 다시 트리플A로 보내 예비 전력으로 삼았다.
어쩌면 메이저리그 러브콜을 한 팀으로 옮겼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보스턴이 영리하게 감보아의 보유 권리를 지킨 셈이 됐다. 발이 묶인 감보아는 다시 트리플A에서 기약 없는 메이저리그 콜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아 최소 한 번은 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감보아는 트리플A로 내려간 뒤 선발로 뛰고 있다. 11일 스크랜튼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최근의 기세를 이어 갔고, 17일 버팔로전에서도 4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22일 로체스터(워싱턴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면서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또 잘 던졌다. 이날은 던질 투수가 많아 선발 등판이 아닌 중간에 등판했지만 역시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예비 자원임을 증명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기 전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6.23으로 썩 좋지 않았는데 메이저리그 물을 먹고 돌아온 뒤 호투를 이어 가며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50까지 낮아졌다. 여전히 최고 구속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1~2이닝 정도를 던지는 좌완 릴리프로는 충분한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좌완 불펜으로 언제든지 2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생각보다 더 큰 희소성을 가진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고, 향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타 팀에서 관심을 받기에는 충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롯데에서 재계약에 실패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다가올지도 관심이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롯데가 방출한 선수가 MLB 5위? 방출해서 땡큐, MLB 가을야구까지… 내년에도 ‘빅리거 예약’
2026-10-03
-
'다저스 나와' 애틀랜타 디비전시리즈 진출…김하성 vs 김혜성 역대 두 번째 한국인 PS 맞대결 나올까
2026-10-02
-
'애틀랜타 초강력 승부수 통했다' 하루 휴식한 14승 에이스 구원 투입 적중…결국 다저스 만나러 간다
2026-10-02
-
"야마모토와 대결, 150m 타구도 있었다" 오타니 가을야구 기대해도 되나? "올해 가장 좋았다고 해도 될 정도"
2026-10-02
-
4⅔이닝 1실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체, 극대노한 143승 투수…그런데 알고보니 '이물질' 때문에?
2026-10-02
-
이러면 한국 돌아올 이유 없다…진짜 158km 강속구에 깜짝, KBO 20승 지배자가 이렇게 무서운 투수였나
2026-10-02
추천 콘텐츠
-
'안세영 우승' 바로 볼 수 있어요…일주일 뒤 출국 확정, 쉴 틈 없이 덴마크-프랑스오픈 2주 연속 우승 도전
2026-10-03
-
"남자는 나가달라" 파리 金→성별 논란→은퇴 고민→나고야 金, 린위팅 드라마 썼다…체급 올리고도 AG 복싱 2연패
2026-10-03
-
'또 돌발 행동' 북한 복싱 동메달리스트, 이례적 장면…시상식서 돌연 퇴장 → 1~2위 선수들도 당황
2026-10-03
-
애국심 미쳤다! "아이돌급 비주얼에 감동까지"…세계 18위 이알라 '중국 안 가고 AG로' 조국 선택 → 필리핀에 동메달 선사
2026-10-03
-
[SPO 현장] 울먹 거린 황인범, 대표팀 은퇴 시사 수준의 ‘폭탄발언’…“솔직히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
2026-10-03
-
[속보] 북한 오열! 4분을 못 버티고 통한의 은메달…女축구, 2-2 극장골 허용 → 승부차기 패배 '日 AG 3연패'
2026-10-02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메달 딸 땐 좋았지' 항저우 AG 병역혜택 받은 선수 10명 병역법 위반이라니→'경고 조치'
2026-10-02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