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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소녀와 성관계로 몰락한 MLB 최고 유망주… 2400억짜리 세기의 재판 시작됐다

작성일: 2026.05.25 18: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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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유망주 완더 프랑코
▲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유망주 완더 프랑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도 안 됐던 시기였다. 여기에 탬파베이라는 팀은 예전도, 당시도, 지금도 빅마켓 클럽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짠돌이’ 탬파베이가 이제 막 한 시즌을 뛴 어린 선수에게 11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약 2754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까지 남은 5년을 그냥 싼 값에 써도 되는데 11년 초장기 계약을 했다. 그만큼 이 선수의 잠재력과 실력을 믿는다는 뜻이었고, 심지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저렴하다”는 반응까지 쏟아졌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유격수 최고 유망주 출신인 완더 프랑코(25)의 앞길에는 거침이 없는 것 같았다.

독보적인 최고 유망주였다. 유격수 2위권 선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꽤 크다는 평가가 어린 시절부터 자자했다. 2021년 만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70경기에서 타율 0.288,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자 탬파베이는 초장기 계약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후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2022년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물론 워크에식 논란까지 벌어진 프랑코는 2023년 112경기에 나가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 30도루, OPS 0.819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 대열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대형 사고가 터졌다.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은 프랑코가 2022년 12월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탬파베이는 2023년 8월부터 프랑코를 경기에서 배제했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프랑코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린 상태다.

▲ 완더 프랑코는 해당 파문이 불거진 2023년 8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 완더 프랑코는 해당 파문이 불거진 2023년 8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당시 소녀는 만 14세였고, 이는 도미니카 공화국 법에서도 엄연한 처벌 대상이었다. 이후 프랑코는 소환 명령에도 불응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검찰은 문서, 관련자 증언, 비디오 자료 등 100점이 넘는 물적 근거를 다수 확보해 프랑코를 재판에 넘겼고, 긴 재판 과정 끝에 2025년 6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녀의 인신매매 혐의를 받는 소녀의 어머니 또한 징역 10년의 법정 처벌을 받았다.

다만 프랑코는 사실상 집행유예 2년에 가까운 형이었다. 프랑코 측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한 것은 물론, 검찰도 형이 너무 가볍다며 양쪽 모두가 항소를 한 상태다. 검찰은 프랑코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025년 12월 2심 절차에 들어갔고, 두 차례 선고 재판이 연기된 끝에 다시 재판이 시작된 상태다. 

법원이 양쪽의 주장을 다 들은 뒤 심리를 종료했고, 2심 판결은 곧 나올 예정이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2심에서도 양쪽은 1심과 같은 논리로 맞섰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증거를 보강해 법원에 제출했고, 프랑코 측은 증거의 유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검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혐의 입증을 자신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다. 우선 검찰의 논리가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 경우 프랑코는 1심 당시의 집행유예에 가까운 2년 형이 아닌, 감옥에 들어가 실형을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야구 선수로서의 복귀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 반대로 프랑코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죄 판결이 나올 수도 있다. 이는 프랑코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 수 있어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 또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완더 프랑코는 야구계 복귀를 원하며, 아직 탬파베이와는 1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남아 있다
▲ 완더 프랑코는 야구계 복귀를 원하며, 아직 탬파베이와는 1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이 남아 있다

지난 3월 2심 선고가 연기됐을 때 ESPN은 “프랑코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다시 야구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마음이 급한 프랑코는 선고 연기에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어마어마한 돈이 걸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코는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기소된 2024년 7월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른 합당한 조치다. 1억8200만 달러의 계약 중, 아직도 1억6000만 달러(약 2421억 원)라는 엄청난 잔여 연봉이 있다. 프랑코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탬파베이도 복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죄가 없는 선수를 쫓아내려면 잔여 연봉은 다 지급해야 한다. 프랑코가 이번 재판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다만 ‘탬파베이 타임스’는 “만약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프랑코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자체 징계에 직면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 다시 일하기 위해서는 비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새 판결 역시 항소가 가능하다”면서 프랑코 쪽으로 유리한 판결이 나오더라도 검찰이 다시 항소해 최종심까지 갈 확률이 높다고 짚었다. 무죄 판결이 나와도 당장 탬파베이와 프랑코의 관계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엄청난 돈이 걸린 재판에 당사자들은 물론 탬파베이의 시선까지 집중되고 있다.

▲ 만약 완더 프랑코가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탬파베이와 계약 관계가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 만약 완더 프랑코가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탬파베이와 계약 관계가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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