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복 또 무너졌다' 김원호-서승재 충격 4강 탈락…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 좌절→싱가포르 이어 2연속 준결승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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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또다시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쓴잔을 마셨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는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4강전에서 고 시 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8위) 조에 1-2(18-21 21-17 16-21)로 분패했다.
팽팽했다. 한국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3점을 몰아쳐 낙승을 예고했다(3-0).
하나 한때 남자 복식 세계 1위를 차지했던 말레이시아 페어는 만만치 않았다.
이주딘이 포병이라면 고 시 페이는 척후병이었다.
이주딘은 후위에서 맹렬히 강공을 쏟아부었고 고 시 페이는 전위에서 영민하게 눌러주고 '빈곳'을 물색했다.
경기 템포가 상당히 빨랐다.
양팀은 3분 만에 6-6 동점을 쌓았다. 속도전 양상이 선명했다.
두 남복 페어가 초반 15점을 올리는 동안 평균 득점 소요 시간이 10초대에 불과했다.
서승재-김원호는 6-7로 이날 첫 리드를 뺏긴 뒤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첫 인터벌을 맞았다(8-11).
휴식 이후에도 점수 차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12-14에서 이주딘에게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허용했다(12-15).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연속 득점을 서로에게 쉽게 허락지 않았다.
서승재 대각 드라이브→고 시 페이 직선타→서승재 점프 스매시→서승재 서브 실책→이주딘 클리어 실책이 이어졌다(15-17).
고 시 페이 서브 실책으로 17-19로 추격한 상황에서 한국은 또 한 번 이주딘 점프 스매시를 막지 못해 게임포인트를 헌납했다(17-20).
결국 18-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역시 접전 흐름이었다.
동점과 재동점, '살얼음' 리드와 추격을 반복했다.
양팀은 8-8까지 5차례 동점을 주고받았다.
김원호-서승재가 조금씩 '기어'를 올렸다.
11-9로 앞선 채 두 번째 인터벌에 돌입한 둘은 휴식 뒤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서승재가 까다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실책을 3차례 연속 유도했다(9-14).
3연속 실점으로 주도권을 뺏길 위기에서 한국은 연속 득점으로 재차 흐름을 움켜쥐었다(17-13).
이후 고 시 페이 클리어 실책, 서승재 점프 스매시를 묶어 19-14로 격차를 벌려나갔다.
김원호 푸시로 게임 포인트에 안착한 한국은 20-17에서 고 시 페이 언더 클리어가 네트 벽을 넘지 못해 승부를 파이널 게임으로 끌고갔다(21-17).
3게임 또한 녹록지 않았다.
서승재-김원호는 5-9까지 끌려갔다. 이후 김원호 대각 스매시와 클리어 성공으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7-9).
김원호가 분전했다.
1999년생 테크니션의 푸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한국은 10-10, 스코어 균형을 회복했다.
다만 '포병' 이주딘 강공이 대단히 매서웠다.
이주딘 스매시를 받아내면 뒤이어 고 시 페이 전위 공격이 빠르게 이어졌다.
11-11에서 연속 실점, 13-13에서 4연속 실점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이뤄졌다(13-17).
하태권 SPOTV 해설위원은 "말레이시아가 영리하게 경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 먼저 덤비질 않는다. 이주딘은 위력적이고 고 시 페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불리할 땐 드라이브를 자제하고 유리할 때만 확실히 공격을 꽂는다"며 말레이시아 남복조 경기력을 칭찬했다.
15-17에서 김원호 드라이브가 네트에 맞고 힘없이 가라앉았다(15-18).
후속 포제션에서 김원호가 곧장 만회했다. 강력한 푸시로 만회점을 뽑았다(16-18).
하나 '호재 듀오' 위기는 계속됐다. 연이은 클리어 실책으로 16-20, 상대에 매치포인트를 헌납했다.
이어 김원호가 수비한 공이 말레이시아 엔드라인을 멀찍이 넘겼다(16-21).
경기 종료벨이 코트에 울려퍼졌다.
김원호-서승재는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를 향한 진군을 준결승에서 멈췄다. 직전 대회인 싱가포르 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에서 짐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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