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감탄한 이정후 타격 기술…"1932년 이후 처음" 결국 구단 대기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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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한국인 빅리거 역사는 물론이고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5가 됐다. 내셔널리그 타격 1위 오토 로페즈(0.341)와 6리 차이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 시작된 연속 안타를 17경기로 늘린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연속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7월 3일부터 7월 23일까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2023년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기록한 16경기 연속 안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도 만들었다.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담당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12경기에서 29안타를 만들어 냈는데, 샌프란시스코 타자가 12경기 29안타를 기록한 건 1932년 빌리 테리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정후는 190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11경기에서 27안타 이상을 기록한 역대 6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1953년의 위트니 록먼에 이어 이정후가 73년 만. 이날 경기로는 94년 만에 기록을 세운 것이다.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2사 1루에서 워싱턴 선발 앤드류 알바레즈를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직접 해결했다.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로드를 상대로 1루수 옆을 뚫는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워싱턴과 점수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시즌 15번째 2루타.
이정후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2볼 이후 중계 화면 스트라이크 존을 빠지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됐지만, 챌린지 하지 않았다.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는 최근 12경기 중에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회 2루타는 이번 연속 경기 안타 기간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스윙 중 하나였다. 브래드 로드가 던진 몸쪽 낮은 코스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선상 안쪽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를 묶어두기 위해 베이스라인에 붙어 수비하고 있던 워싱턴 1루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뚫고 지나간 타구였다"고 크게 칭찬했다.
이정후의 타격감 회복 비결도 화제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정후는 팀 통역 저스틴 한을 통해 “부상자 명단에 있을 때 단순히 쉬려고 하지 않았다”며 “케이지에 가서 그냥 서 있기만 했다”고 밝혔다.
스윙은 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의 구종과 궤적을 재현할 수 있는 트라젝트(Trajekt) 머신을 상대로 공을 지켜봤다. 통역을 맡고 있는 한이 직접 머신을 조작했다.
이정후는 “스윙은 하지 않았지만 공을 느끼려고 했다”며 “저스틴이 스트라이크존 여기저기로 랜덤하게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서로 계속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비텔로 감독은 타격감이 올라온 이정후를 두고 “그냥 이정후다운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스즈키 이치로를 존경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많은 아시아 타자들이 가진 특유의 리듬감과 앞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 있다. 그런데 이치로는 항상 투수를 향해 일직선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수비와 주루에서 정말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서는 원래부터 좋은 스윙과 뛰어난 핸드아이 코디네이션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경기 모든 부분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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