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웃되면 못 믿겠다, 세계 최고 타자" 1R ML 특급 유망주도 감탄…94년 만에 구단 전설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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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가 이어가고 있는 절정의 타격감에 샌프란시스코 동료들도 연일 놀라워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1루수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이정후에 대해 "아웃되면 못 믿겠다"는 말로 크게 칭찬했다.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세 번째 타석이 끝난 뒤였나, 아웃이 됐는데 내 타석이 끝난 뒤 통역사가 케이지에 와 있더라. 그래서 내가 ‘정후 지금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아웃됐다고? 그게 가능해?’라고 말했다.”
또 엘드리지는 “이정후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이정후는 세계 최고의 타자다. 그걸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최근 나는 이정후 뒤에서 타석에 들어가고 있는데, 대기 타석에서 그의 타격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며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2004년생 엘드리지는 2023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6번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을 만큼 구단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이번이 데뷔 시즌인데 이날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도 이정후는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5가 됐다. 내셔널리그 타격 1위 오토 로페즈(0.341)와 6리 차이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 시작된 연속 안타를 17경기로 늘린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연속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7월 3일부터 7월 23일까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2023년 7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기록한 16경기 연속 안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도 만들었다.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담당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12경기에서 29안타를 만들어 냈는데, 샌프란시스코 타자가 12경기 29안타를 기록한 건 1932년 빌리 테리 이후 94년 만에 처음이다.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2사 1루에서 워싱턴 선발 앤드류 알바레즈를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직접 해결했다.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브래드 로드를 상대로 1루수 옆을 뚫는 우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워싱턴과 점수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 시즌 15번째 2루타.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는 최근 12경기 중에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회 2루타는 이번 연속 경기 안타 기간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스윙 중 하나였다. 브래드 로드가 던진 몸쪽 낮은 코스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선상 안쪽으로 빠르게 굴러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주자를 묶어두기 위해 베이스라인에 붙어 수비하고 있던 워싱턴 1루수 루이스 가르시아를 뚫고 지나간 타구였다"고 크게 칭찬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정후는 팀 통역 저스틴 한을 통해 “부상자 명단에 있을 때 단순히 쉬려고 하지 않았다”며 “케이지에 가서 그냥 서 있기만 했다”고 밝혔다.
스윙은 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의 구종과 궤적을 재현할 수 있는 트라젝트(Trajekt) 머신을 상대로 공을 지켜봤다. 통역을 맡고 있는 한이 직접 머신을 조작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스윙은 하지 않았지만 공을 느끼려고 했다”며 “저스틴이 스트라이크존 여기저기로 랜덤하게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서로 계속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전 "이정후는 부상 전에도 부진하지 않았다"며 "며칠 쉬면서 재충전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경기 모든 면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MLB와 미국 생활, 팀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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