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2주 만에 비극 '가족 여행이 마지막 길'...호주 육상 유망주,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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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호주 육상 유망주 제마 스테이플턴이 가족 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호주 단거리 선수 제마 스테이플턴이 태국 코사무이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중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25세. 사고는 그의 생일이 지난 지 불과 2주 만에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플턴은 가족과 함께 태국을 여행하던 중 코사무이 보풋 지역의 한 고속도로 곡선 구간에서 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도로가 비로 인해 미끄러웠고, 사고에는 총 3대의 차량이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스테이플턴이 가족들보다 조금 앞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통제력을 잃고 반대 차선으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차량과 충돌했고, 의료진은 그가 심각한 머리 부상과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스테이플턴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멜버른 출신인 스테이플턴은 어린 시절부터 육상을 시작한 유망주였다. 그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달리기 대회로 꼽히는 스타웰 기프트 결승에 오른 바 있으며, 빅토리아 애슬레틱 리그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5년 스타웰 기프트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족과 지인, 육상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의 연인 타일러 그레이는 “내가 느끼는 아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너는 내게 일어난 가장 위대한 일이었고, 우리가 나눈 사랑에 정말 감사하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고 애도했다.
오빠 조엘도 SNS를 통해 동생을 추모했다. 그는 스테이플턴을 “최고의 여동생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현하며 “정말 많이 사랑한다. 네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영원히 네가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이플턴이 몸담았던 녹스 리틀 애슬레틱스도 성명을 냈다. 구단은 “제마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과 의지, 육상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선수였다. 그의 트랙 위 성취는 헌신과 경쟁심, 그리고 이 종목에 가져다준 기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애슬레틱 리그 역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찰리 서덜랜드 회장은 “제마는 호주 프로 육상 가족과 더 넓은 육상계 안에서 활기차고 빛나는 존재였다. VAL 가족 전체가 이 엄청난 상실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족 지인들이 개설한 모금 페이지에는 애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페이지는 개설 하루 만에 목표액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모금 주최자는 “제마가 공동체가 이렇게 하나 되는 모습을 봤다면 정말 압도됐을 것이다. 이는 그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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