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물살 가른 조정 꿈나무들…하남조정협회장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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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하남, 정형근 기자] 한국 조정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미사리 물결 위에 펼쳐졌다.
하남시조정협회가 주최한 2026 하남조정협회장배 조정대회가 10일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학생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동호인들이 참가해 경쟁과 화합을 함께 나누며 조정의 매력을 만끽했다.
대회는 실내조정 경기와 수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은 에르고미터를 활용한 실내조정 경기에서 기량을 겨룬 뒤 더블스컬과 쿼드러플스컬, 에이트 등 다양한 종목에 출전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학생부 경기에서는 미래 한국 조정을 이끌 유망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남자 18세 이하 쿼드러플스컬에서는 로잉프로A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로잉프로B가 뒤를 이었고 제주로잉클럽이 3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팀은 제주로잉클럽이었다. 올해 창단한 제주로잉클럽은 대부분 1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어린 선수들이 끝까지 호흡을 맞추며 힘차게 노를 젓는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제주로잉클럽은 쿼드러플스컬뿐 아니라 더블스컬과 실내조정 경기에서도 전원 메달을 획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창단 첫해부터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향후 충주와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미국 유학파 선수들로 구성된 로잉프로B가 뛰어난 경기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로잉프로C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불과 0.5초 차이로 2위에 오르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럼지홀스쿨 조정팀의 문정윤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문정윤은 개인전과 4인승, 8인승 경기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팀 기여도를 인정받은 그는 지도자들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청소년 에이트(8+) 경기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국제대회 규정에 맞춘 종목 운영을 통해 선수들은 실전 경험을 쌓았고, 관중들은 여러 선수가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이는 조정 특유의 박진감을 만끽했다.
조정은 대표적인 전신 운동이자 협동 스포츠다. 한 배를 탄 선수들이 완벽한 호흡을 맞춰야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 있는 종목인 만큼 체력과 기술뿐 아니라 협동심과 책임감,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교육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하남시조정협회 윤종성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평소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뜻깊은 무대였다"며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은 물론 팀워크와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사리조정경기장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저으며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보며 하남 조정의 밝은 미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남시조정협회는 체계적인 로잉프로 훈련 시스템과 우수 선수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조정의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하남조정협회장배 조정대회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학생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학부모와 지도자, 동호인들이 함께 조정 문화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과 같은 수면 위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서로의 레이스를 응원하는 모습은 한국 조정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선전을 축하하며 대회를 마무리했고, 앞으로 이어질 전국대회와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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