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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우진엄마 박지연, 인터뷰 중 오열 "그냥 그런 배우 같아 속상했는데"[인터뷰③]

작성일: 2026.06.17 15:5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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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연. 제공ㅣ애닉이엔티
▲ 박지연. 제공ㅣ애닉이엔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참교육'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지연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눈물을 쏟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 출연한 배우 박지연이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05년 영화 '공공의 적'으로 데뷔한 박지연은 이날 "이런 대규모 라운드 인터뷰가 데뷔 이후 처음이다"라며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공개 이후 주변 배우들의 반응에 대해 전하던 중 "아직까지도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배우 친구고 지금은 아이 엄마인데, 잠깐 쉬고 있는 친구가 있다"며 "바빠서 못 만나는 상황인데 '며칠 아껴뒀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고 연락하면서 자기 일처럼 너무 기뻐해 주니까 너무 고맙더라. 제가 계속 어떻게 해왔는지 너무 아니까 다들 너무 기뻐해 줘서 고맙다"며 오열하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학교 선배이고, 소속사 선배님이기도 한 이정은 선배는 '지연아 내가 바빠서 짤밖에 못 봤어' 그러면서 '너무 축하한다고 잘 경험해 보라'고 말해주셨다. 저는 지금 제가 이런 상황이 얼떨떨하고 잠도 잘 못 잔다. 평소에 8시간씩 자는데 요새 잘 못 자고 그러고 있다고 하니까 '나도 그랬어' 그러시면서 '그 시간들을 잘 보내봐' 응원해 주셨다"라고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박지연의 열연에 김무열도 일찌감치 "5회 박지연을 주목해야 한다"고 예고했듯, 현장에서도 박지연의 열연에 동료 배우들의 놀라움이 이어졌다고.

박지연은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의 반응에 대해 "저와 붙는 배우가 최지선 선생님이랑 무열 선배님이 거의 주였고 학부모가 다였다. 첫 신 촬영하는 날 배우들은 첫 촬영 때까지 불안하다. 제가 맡은 캐릭터 준비한 거를 리허설 때 보여드렸는데 스태프들이 깜짝 놀라셔서 제가 '이대로 가도 되겠구나'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열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테이크 한번 가고 나서 '어후 무서워' 이러면서 말씀하셔서 그때도 힘을 받았다. 학부모님들하고도 놀이터 신, 화풀이를 하는 장면 찍을 때도 학부모 역할 배우들이 테이크 끝나고 '와' 이러면서 '어머 안 그렇게 생기셨는데 너무 깜짝 놀랐어요' 해서 내가 잘하고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연기 하면서도 가장 화가 났던 장면에 대해 "아무래도 저는 우진엄마 역할이니까 저한테는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지 않나"라고 웃음 지으며 "빌런 역할 하면서 진짜 스트레스해소가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낄줄 알았는데 매 촬영이 끝나면 마음이 너무 안좋은 거다. 제가 쓰레기가 된 것 같더라. 상대에게 안좋은 에너지를 내뿜다보니까 빌런이 정말 힘들고 어렵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놀이터에서 '최지선 그 년이 그랬냐고 묻잖아!'라고 그럴 때 제가 하는 거 보면서 감독님이 테이크 끝나자마자 '야 재밌다' 그러셨는데, 그 때도 재밌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지연은 데뷔 21년 만에 이같은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세계적인 것까지는 전혀 저한테 아직 와닿지가 않는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번 작품 보시고 저한테 진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관심받고 응원받는 게 처음이다 보니 그게 진짜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무서운 것도 있다. 내가 그 정도가 아닌데 너무 좋게 봐주시는 분위기여서 그런 마음도 있는 것 같다. 근데 너무 기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원래 모든 앱 알람이 켜져 있었는데 남편이 꺼줬다. 자꾸 핸드폰을 보게 되니까. 며칠 동안 대본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 주변에서 링크도 보내주시고 메시지도 있으니까 시도 때도 없이 보게 되더라. 보더니 알람부터 꺼주고 '네가 할 일에 작품이 우선이니까' 그래서 '대본 봐야 하지 않나?'라고 말해주더라"라고 밝혔다.

박지연은 "저는 연기를 할머니 될 때까지 하고 싶다. 그 사이에 또 어떤 마음의 변화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스무살부터 해오면서 오래오래 하고 싶다 생각한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다른 잘하는 것도 없다. '내가 꾸준히 이걸 잘 해오고 있다' 혹은 '잘했다라기보다는 그냥 내 믿음을 갖고 잘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다"라며 "그 보상이 몇 년에 한 번씩 오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금 지치고 힘들 때 2019년에도 '루비'라는 독립영화 주인공 한 작품이 있는데 그게 처음으로 부산영화제를 가게 됐다. 그때도 '아 지치지 말라는 건가' 하고 배우 하라는 선물같이 느껴졌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작품 하면서도 현장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그것도 3~4년 뒤에 선물처럼 '지치지 말고 계속해'라는 느낌으로 왔다. 올 초에도 마음이 힘들었는데 '참교육'을 통해서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은 거 같다. '지치지 말고 계속해. 잘하고 있으니까'라고 해주는 거 같아서 저는 너무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저는 작품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좋고 감사하단 생각으로 했다.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 같더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지도라든지, 내가 선택되는 직업이다 보니까. 정말 '조금'씩 발전하는 걸 느끼며 해오고 있는데, 조금 올 초에 작품 하면서 또 마음이 힘든 것 같더라.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가 즐거워야 하는데, 좋아서 처음 시작한 일인데 계속 잘해야 한다는 압박만 생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좋은 배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런 배우인 것 같은데. 작품을 계속 해오고 있지만 제가 생각한 그런 것만큼 미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속상함이 좀 있었는데 '참교육' 통해서 많이들 인정해 주시고 그런 거 같아서 되게 큰 힘이 됐다"고 오열하며 감격을 전했다.

'참교육'은 피해자의 편에 서서 학교를 바로잡는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공개 이후 2주 연속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를 기록했다. 박지연은 5회에서 우진 엄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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