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초대형 굴욕, MLB 타율 사실상 꼴찌라니… 트레이드? 사갈 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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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31·애틀랜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1600만 달러의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그러자 지난해 김하성의 소속팀이었던 애틀랜타는 400만 달러를 더 붙어 1년 20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안해 김하성을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환영 일색이었다. “애틀랜타가 장사를 잘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김하성은 지난해 9월 애틀랜타 입단 이후 팀의 문제점이었던 유격수 포지션을 깨끗하게 해결했다. 수비력은 여전히 좋았고, 애틀랜타 유격수들에게서 보지 못했던 장타까지 터뜨리며 체감적인 활약상은 더 컸다.
여기에 팀 재정에 장기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1년 계약이었고, 애틀랜타는 1년 동안 김하성의 대안을 천천히 물색하면 될 일이었다. 혹은 시즌 중반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유격수 포지션이 필요한 팀에 김하성을 팔아도 될 일이었다. ‘괜찮은 계약’이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구상은 완전히 꼬이고 있다. 김하성은 계약 후 오프시즌 동안 빙판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애틀랜타로서는 속이 끓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재활을 거쳐 5월 중순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공·수 모두에서 자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17경기에서 62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0.089, 출루율 0.177, 장타율 0.089, OPS(출루율+장타율) 0.266이라는 최악의 공격 성적에 머물고 있다. 56타수 5안타를 기록했는데 타율과 장타율이 같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장타가 하나도 없다. 모조리 단타였다.
처음에는 김하성이 스프링트레이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는 것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었다.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타자들은 마이너리그 투수부터 메이저리그 투수까지 두루 만나며 자신의 타격감을 조율할 수 있다. 그런데 김하성은 부상 탓에 그런 기회가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했다고 하지만 더블A와 트리플A 투수들이었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타격 성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갑자기 투수들의 수준이 확 높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현재 올 시즌 6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타율이 1할이 안 되는 선수는 김하성(62타석 타율 0.089)과 라파엘 마찬(필라델피아·74타석 0.099), 딱 두 명이다. 김하성이 사실상 메이저리그 타율 꼴찌라고도 볼 수 있다.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 결과 김하성의 올해 수비 지표는 -2.0이다. 2022년 김하성의 이 지표는 9.9, 2023년은 8.9, 2024년은 7.1이었다. 너무 큰 폭의 추락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최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김하성의 17일 현재 WAR은 -1.0이다. 60타석 이상 소화 선수 중 김하성보다 WAR이 더 떨어지는 선수는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1.2),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1.1), 둘 뿐이다. 김하성이 뒤에서 3위다. 연봉이 200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굴욕적인 수치다.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그만큼 출전 기회도 줄고 있고, 애틀랜타는 김하성 없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면서 김하성의 팀 내 입지는 더 축소되고 있다. 실전 감각이 붙으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최근 7경기 타율은 0.045, 출루율은 0.087로 시즌 평균보다 더 떨어졌다. 이제는 심리적인 위축도 우려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현지에서는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고도 있다. 김하성을 대신할 만한 유격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치는 바닥을 기고 있다고 봐야 한다. 타격은 물론 수비 모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연봉이 2000만 달러다. 잔여 연봉을 부담하면서까지 데려갈 구단은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 김하성으로서는 이 늪을 최대한 빨리 탈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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