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② 서은수의 주특기…대범하고, 강단 있게 밀고 나가기
배우 서은수는 거침없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구했다. 남들이 진땀 난다 말하는 오디션은 서은수에게 그저 즐거운 과정 중 하나였다.
서은수는 지난 7월 23일 종영된 OCN 드라마 '듀얼'(극본 김진희 류문상 박은미 유혜미, 연출 민진기)에서 인간 복제 실험의 키를 쥔 핵심인물 류미래로 분해 열연했다.
서은수는 데뷔한 지 1년 만에 작품 속 반전의 키를 쥔 큰 비중의 역할을 맡았다.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결국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서은수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그가 떠올린 해답은 'SOS 요청'이었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답이 보이지 않았다. 정재영 선배와 김정은 선배에게 다짜고짜 전화했다. 무작정 '선배님 도와주세요. 연기가 어려워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두 분 모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마음껏 해봐'라고 답을 내려줬다."
그는 선배들에게 전화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냐고 묻자 "그분들의 경력에 비하면 나는 까마득한 후배다. 현장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도 대단한 배우들이다. 무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웃음) 하지만 정말 잘 하고 싶었다. 작품에 피해가 갈바엔 그렇게 하는 게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디션은 항상 기분 좋은 긴장감의 연속이다. 내가 열심히 준비해 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연기하고, 뽐내며 누군가에게 '나를 뽑아주세요' 외치는 즐거운 과정이다. '떨어지면 끝이다. 내 앞의 이 사람들은 앞으로 다신 안 볼 사람들이다'는 생각으로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