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② 고원희의 '톡톡'튀는 발상전환
2017-10-11 이호영 기자
고원희는 지난 9월 23일 종영된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에서 흙수저를 열망하는 철없는 금수저 이지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려운 말로 포장하지 않고, 담백하게 털어놓은 고원희의 답변들은 극중 감정 표현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당돌한 소녀 이지윤과 닮아있었다.
이어 평소 지니고 사는 신념 혹은 철칙을 묻자 "지각은 금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쉽고 당연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현실에서 가장 먼저 이룰 수 있는 이점만은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허황되고 현실과는 거리가 먼 신념 아닌, 진짜 지킬 수 있는 철칙을 강조한 고원희는 "'연기를 못하니 성실이라도 해야 한다'는 선배 배우 박정민의 자서전에서 읽은 구절이 감명 깊더라. 현장에 항상 한 시간씩 일찍 도착한다고 쓰여있었다. 그 마음가짐이 비슷해 몇 번을 되뇌었다. 시간에 예민한 편이고,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숨바꼭질의 성수 같은 스릴러 작품 속 극성맞은 캐릭터가 욕심난다. 또 '최강 배달꾼'의 백공기처럼 코믹스럽고 유쾌하지만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역할도 해 보고 싶다. 같은 연기를 해도 내가 하면 나만의 색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성별과 나이를 떠나 넓고, 다양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맞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이니 여러 벌 입어보고, 최대한 시야를 넓게 가지고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