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① 이종현을 '뜨겁게' 만드는 것들
배우와 가수를 병행한 지 어느덧 8년, 지침 없이 달려온 이종현은 여전히 자신을 뜨겁게 달궈줄 '무언가'를 향해 달린다.
그룹 씨엔블루(CNBLUE) 이종현(27)은 지난 3일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일명 약방총각 주영춘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 그린 작품이다.
이종현은 '란제리 소녀시대'에 일주일 전 급하게 캐스팅된 비화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리스크를 안고 간 셈"이라며 "작품을 공부하고, 캐릭터를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다. 어찌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참여한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두려움이 앞섰지만 주영춘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돼 거절할 수 없었다"며 "기회는 떨리고 긴장된다고 놓치면 안 되는 것 아닌가.(웃음) 작품을 끝내고 돌아보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함께한 어린 친구들의 발군의 실력과 열정을 보며 자극받았고,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여 돌아보며 다시 한번 되뇌었다고 한다. 그는 "나이는 어린 친구들이지만 배울 점 투성이었다. 연기는 물론, 열정도 엄청나더라. 나보다 연기 경력이 오래된 친구도 있었고,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못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이종현은 그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음악활동도, 여전히 콩닥콩닥 심장 뛰는 연기도 "재밌어서"한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뜨겁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